꾹 다문 입안으로 중얼거리던 고집은 언제나,
비록 주름이 깊게 파인 눈가이겠지만,
그럼에도 시들지 않고
피어있는 동심童心을 간직한 어른이었다.
특별한 구석이라곤 한 잎 없이 수더분하게, 혹은 흔하게 피어있는 탓에 가만히 바라본 적도 없었던 찔레꽃. 낮은 곳에서 피어날 하얀 꽃을 부르고 있는 눈가를 바라보면 그랬다. 어렸던 날의 기억이라든지 어리숙한 감정 따윈, 이미 휘발 돼버려 다 잊었을 것만 같은 연배로 보이는데_ 한참 어릴 나보다 더욱 아이 같은 눈빛으로 순박한 꽃을 부르던 그의 눈가에는, 여전히 시들지 않고 피어있는 동심이 머물고 있었다.
어쩌면 나 여태껏 바라왔던 이상이란
이런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가 더 이상 어릴 수도 없고, 어려서도 안 될 나이에 이를 수밖에 없는 삶이겠지마는: 아주 어렸을 적엔 나 또한 갖고 있었을 동심. 나의 첫걸음을 응원해 주던 동경을 오래토록 간직하고만 싶었던 바람. 나 여태껏 바라왔던 모습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다. 낮은 곳에서 피어날 하얀 꽃들의 일생을 부르고 있는 어른은 그런 사람이었다.
비록 주름이 깊게 파인 눈가이겠지만, 그럼에도 시들지 않고 피어있는 동심을 간직한 어른이었다. 한참 어릴 나보다 더욱 아이 같은 눈빛으로 순박한 꽃을 부르짖던 그의 눈가에는, 여전히 시들지 않고 피어있는 동심이 머물고 있었지. 반복 재생되고 있는 그를 멍하니 바라보다, 일순 어쩔 수 없는 어제들이었다는 변명을 만지작거렸는데_ 변명 따윈 도로 내려놓은 채.
잠자코 바라봤다.
해가 저물 즈음에야 끝날 마당극 같은, 어쩌면 구연동화와도 같은 그의 인생을 조금 더 들어보기로 했다. 아주 어렸을 적엔 나 또한 갖고 있었을 동심. 나의 첫걸음을 응원해 주던 동경을 오래토록 간직하고만 싶었던 바람.
어느 시절에 머물렀던 내 바람의 행방을,
어째선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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