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걸음

by 이동윤

마음을 삼켰다.

어쩌면 기다란 선을 그었다.


이해했다.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너의 마음을 위해서

나의 마음을 접었다.


내리막길을 따라 달음박질 치는

그 마음을 억지로 막아가며


그렇게 한걸음 뒤에 서 있었지만


어쩌면 나는 더이상 참을 수 없었나보다.

그 웃음을 더이상 모른 척 할 수 없었나보다.


반걸음.

딱 반걸음만 걸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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