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드 개념이 생긴 이유, 결국 '분업화'의 중요성
스타트업의 공고들을 보면 이런 문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나의 스쿼드에 소속되어 일하게 돼요."
"스쿼드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조직 및 사업적 문제를 한마음으로 더 잘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문제’를 중심으로 형성돼있어요. "
위에서 표현하듯, 스쿼드는 하나의 문제 또는 기능을 중심으로 여러직군이 함께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팀단위의 개념이다.
이처럼 스타트업에서는 직군별 조직(예: 개발팀, 디자인팀, 마케팅팀)이 아닌,
기능 중심의 소규모 팀(Squad, 스쿼드)으로 나누어 운영하는 방식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Spotify(스포티파이) 모델인데,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팀 구조를 갖는다.
스쿼드(Squad) → 특정 기능이나 제품을 담당하는 독립적인 팀
트라이브(Tribe) → 여러 개의 스쿼드가 모여 있는 그룹
챕터(Chapter) → 동일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소속된 그룹 (예: 백엔드 개발자 그룹)
길드(Guild) → 특정 관심사를 가진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모이는 커뮤니티
쉽게 말해, 스타트업에서는 ‘팀’도 더 작게 나눠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구조를 선호하는 것!
이는 각 스쿼드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빠른 실행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스쿼드 형태가 확산된 배경에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쳐(MSA, Microservices Architecture)'의 부상이 있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쳐 MSA는 하나의 커다란 프로그램을 작은 여러 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운영하는 방식을 말하는데,
MSA와 스쿼드 방식 모두 작은 단위로 나누고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같다.
반면, 마이크로서비스 방식은 각 단계별로 담당자가 따로 있는 전문 음식점과 같다.
주문을 받는 직원
요리를 하는 주방장
배달을 하는 배달원
각 단계가 독립적이지만 서로 협력해서 운영된다. 즉, 주방장이 바쁘더라도 배달원이 계속 배달을 할 수 있고, 주문을 받는 직원도 다음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IT 시스템에서도 똑같다.
과거에는 모든 기능을 한꺼번에 묶어서 하나의 커다란 프로그램(=모놀리식 아키텍처)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기능별로 작은 단위(=마이크로서비스)로 나누어 운영하는 방식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예전에는 한 개의 커다란 프로그램(모놀리식 방식)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사용자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몇 가지 문제가 생겼다.
1. 작은 수정도 전체 시스템을 건드려야 한다
예를 들어, 배달 앱에서 ‘결제 기능’을 조금만 수정하려 해도, 앱 전체를 업데이트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2. 특정 기능만 확장하기 어렵다
만약 주문량이 폭증해서 ‘주문 처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 기존 방식은 전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하지만, 마이크로서비스 방식이라면 주문 기능만 따로 확장할 수 있다.
3. 장애 발생 시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모놀리식 방식에서는 한 부분이 고장 나면 앱 전체가 멈출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서비스 방식은 한 기능이 고장 나도 다른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더 빠르고 유연한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서비스를 선택하고 있다.
각 서비스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사용하여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카페에서 주문을 할 때와 비슷하다.
우리는 직원에게 ‘아메리카노 주세요’라고 말한다.
직원은 주문을 받아 바리스타에게 전달한다.
바리스타는 커피를 만들어 직원에게 넘겨준다.
직원은 우리에게 커피를 준다.
이 과정에서 직원(중간 역할)이 API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각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API를 통해 요청하고 응답하며 서로 협력한다.
마이크로서비스 간 통신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보통 빠르게 응답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REST Api를 사용한다.
✔ 동기 방식 (REST API, gRPC) → 즉시 응답을 받는 방식
✔ 비동기 방식 (Kafka, RabbitMQ) → 나중에 응답을 받아도 되는 방식
마이크로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려면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필요하다.
(이 부분은 그냥 이런 게 있구나 정도로만 알아두면 될 것 같다.)
1. 서비스간 독립성 유지
도메인 주도 설계(DDD)를 통해 기능을 명확히 구분하여 서비스 간 역할을 분리해야 한다.
별도 도메인을 분리해 각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하고, 유지보수성과 확장성이 높아진다.
2. 데이터 통신 방식 정하기
앞서 말했던 API 설계이다. 서비스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을 미리 정리해야 한다.
명확한 API 설계를 통해 서비스 간 원활한 통신이 가능해지고, 개발 및 운영 과정에서 혼선을 줄일 수 있다.
3. 컨테이너 활용 (Docker, Kubernetes)
각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컨테이너 환경을 구성하면 운영이 쉬워진다.
이를 통해 배포 및 확장이 용이해지고, 일관된 실행 환경을 보장할 수 있다.
4. 지속적인 배포 및 모니터링
CI/CD(Continuous Integration & Deployment) 도구를 활용하여 서비스 업데이트를 자동화해야 한다.
또한, 각 서비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장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배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넷플릭스, 아마존 같이 대규모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MSA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 →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빠른 확장을 위해 MSA 도입
아마존(Amazon) → 쇼핑몰 기능을 개별 서비스로 나눠 더 빠르게 운영
우버(Uber) → 지역별 교통 수요에 맞춰 개별 서비스를 유연하게 확장
하지만 모든 기업이 무조건 MSA를 도입할 필요는 없다.
소규모 프로젝트에서는 오히려 관리 복잡성 때문에 기존 방식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비즈니스 환경과 목표에 맞춰 적절한 아키텍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확장할 서비스라면 마이크로서비스가 강력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