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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규병 Sep 15. 2021

[에세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Q's Quick Plot


인생의 기회를 잡는 법은 이 순간을 적극적으로 잡는 것이다. 여기에 비밀이나 왕도는 없다. 나의 존재를 의식하고, 거기에 몰두하며, 기민하게 행동하는 것이 삶을 알차게 사는 방법이다. 



요새 지금 상황이 맘에 들지 않다 보니 현재에 충실하기보다 다른 것을 찾을 때가 많다. 미래를 생각하면서 현재를 살아간다. 하지만 돌아보니 그 어디에서도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항상 불안하다. 내일을 계획하고 준비하다가 내일을 두려워한다. 면접에서 말문이 막히게 하는 질문을 받았다. "현재 회사에서 시키지 않은 일 중에서 회사나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 경험이 있나"라는 질문이다. 



맡은 일은 열심히 해왔지만 현재 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OO이라서...'라는 핑계로 미루어왔던 불편한 진실을 마주했다. 현재 상황에 불평, 불만은 많았지만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나는 무얼 했는가?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더 많긴 할 것이다. 하지만 작은 것이라도 고쳐보려고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없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당장 나의 태도부터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팀 공유회에 프로젝트에서 얻었던 팁을 공유했다. 또 사용한 코드를 회사 Wiki에 정리해 올렸다. 더 다듬어서 패키지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지금 해볼 수 있는 건 해보자. 이렇게 생각하니 몸은 힘들어졌지만 마음은 편해졌다.



내일이 두렵고 불안하다면 지금에 집중하자. 지금 이 순간에 후회를 남기지 않아야 다음이 온다. 하나씩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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