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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여름 Sep 25. 2021

1.제주도로 , 드디어 떠납니다

스물 무렵의 제주도행


2021.1.5


 스물은 무너졌다. 학교를 가지 못했고 여행조차 가지 못했다. 사막의 낙타는 밤동안 줄에 묶여있다아침에 풀어줘도 움직이지 못한다.  역시도 나를 감싸고 있던 울타리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멀뚱멀뚱 가만히 있었다.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다시 수험 생활을 했다. 완전히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다. 다시 재도전을 고민했지만 더이상은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에는 내 청춘이 아까웠다.


나는 최선을 다했어. 길었던 수험생활을 뒤로하고, 이제는 어디든 가는거야.


그렇게 어디든 떠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제주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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