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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quniill Mar 12. 2019

브런치에서 만난
선물같은 일들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해나갈 일들

브런치에 두 개의 글을 쓴 뒤 생각보다 많은 독자 분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시작된 작은 글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 라이킷 하나, 구독 하나에 이렇게 가슴 떨릴 일인가 싶었습니다. 아마도 다음과 브런치 어딘가에 글이 노출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독자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일은 앞으로 저의 글을 읽겠다고 ‘구독’을 눌러주신 분들이 30분이 넘었다는 것입니다. 글 두 편만 보고도 ‘출판’을 제안주신 고마운 분들도 계셨습니다. 


정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앞으로 브런치에서 써나갈 글들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일꾼의 말을 기록한다고 했지만, 왜 이런 글을 쓰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글을 쓸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드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안내서’ 같은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일꾼의 말'은 한 명 이상의 '10년차 일꾼'이 쓰고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제 주변의 일꾼들이 모두 '10년차'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때쯤 다들 고민이 많아지나봅니다. 내가 어떻게 회사에서 10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인지(기적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가는 게 맞는지(아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른다) 등등.. 그래서 주변의 '일꾼의 말'을 곱씹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꾼들의 말은 반드시 최근에 들었던 말이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에게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일꾼의 말만 골라서 곱씹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일꾼의 인사이트' 줄임말로 '일사이트'란 우리만의 단어를 쓰기로 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몸 담고 있는 (몸 담았던) 업종과 성별과 정확한 인원 수를 밝히지 않는 이유는 불필요한 편견없이 '일꾼' 그대로의 이야기로 들어주시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꾼의 말'은 1년차의 이야기도 귀담아 듣습니다

회사를 오래 다녔다고 해서, 나이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귀담아 들을만한 말을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갓 입사한 친구의 입에서 나온 말이 머리를 울리기도 했습니다. 또 일꾼의 말을 들려주는 이들이 항상 동의할 만한 말을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모두의 말을 기록하고 담겠습니다. 일사이트가 있으면 있는대로, 또 없으면 없는대로 ‘반면교사’ 삼을 수 있는 말도 담으려합니다. 


'일꾼'의 연차나 직종을 함께 덧붙이겠습니다

'이 말'을 한 일꾼이 몇년차인지 어떤 직종에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가능하면 연차와 직종을 함께 적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꾼의 말을 기록할 때 '익명'을 원하시거나, 내부적으로 보기에 정보를 노출하기 어렵다고 판단이 될 때는 기존처럼 일꾼의 '말'만 기록하도록 하겠습니다. 


'일꾼의 말'은 일사이트를 얻을 때까지 계속됩니다.

10년차이지만 30년차, 40년차까지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그 전에 일사이트 충만한 일꾼이가 될 수 있을까요? 언젠가 올 지 모를 그 순간을 위해 계속 기록해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 모든 의견이 우리 모두의 ‘일사이트’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든 댓글을 통해 의견을 남겨주세요. 저 뿐 아니라 모든 독자가 나눌 수 있는 댓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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