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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내는 길

by 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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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햇살에

눈물 한 방울


마음을 모르는

세상의 고요함에

눈물 한 방울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굽은 허리로 종종 걷던

당신의 뒷모습에

눈물 한 방울


눈물 머금은

국화가 초를 덮고

향 내음 멎자


연꽃 휘장 휘두른

당신의 한 세월은

당신을 담을 수조차 없던

그릇에 담기고


당신을 떠나보내는 길


황혼에 물드는 하늘과

큰 소나무 벗 삼아

떠나는 당신과

떠나지 못하는 내가 있다



작년 11월 떠난 그 분을 위해

적었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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