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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큐레 Dec 11. 2022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 배인숙 그리고 이수영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는 프랑스의 가수 알렝 바리에르(Alain Barrière)가 Un Poète(시인)이라는 제목으로 발매한 곡의 번안곡으로 펄 시스터즈의 배인숙씨가 불렀다. 


  이것을 다시 이수영씨와 자우림이 리메이크 한다. 모두 좋아하는 가수이고 각각의 매력이 있지만 가사 분위기상 이수영씨의 리메이크 버전을 더 자주 듣는 편이다. 


  연말이 가까워져 오면서 여러 가지 그리움에 대해 생각한다. 


  과거를 생각하는 사람은 현재가 불행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귀인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모든 사건에 원인을 찾게 되는데, 사건이 하나라도 원인이라 짚어지는 것은 사람에 따라 무수히 많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탓하고, 어떤 사람은 남을 탓하고, 어떤 사람은 환경을 탓하고, 어떤 사람은 세상을 탓한다.


  설령 수년의 시간에 거쳐 과거를 모조리 복기한다고 해도 우리가 원인으로 손에 쥐는 정합적인 결론은 그 사건의 본질에서 한참 벗어난, 왜소하고 앙상한 것이 아닐까? 그 낙차가 우리가 느끼는 아쉬움의 원인이 될까?


  흐린 눈을 해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의 가사에서 처럼 가득 찬 눈물 너머로 바라보아야만 보이는 것도 있겠지, 모든 일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해 이해하고자 하면 결국 앙상한 가지뿐이라는 걸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살다 보면 감정으로 넘쳐흐르게 받아들이고 넘어가야 하는 것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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