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과 남천둔치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경산자인단오제가 열립니다.
신라시대부터 전해져 온 한 장군 설화와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한장군놀이, 그리고 여원무, 팔광대, 씨름, 창포머리감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요.
오늘은 천년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자인면, 2025 경산자인단오제 3일간의 민속축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경산자인단오제는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지역 고유의 민속축제입니다. 자인면 주민들은 마을을 수호하는 한 장군에게 제사를 올리는 유교식 제례와 함께, 단오절에 맞춰 다양한 민속놀이와 굿을 펼쳐왔어요.
이 행사는 오랜 세월 동안 지역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고을굿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충의정신과 공동체 의식이 깊이 배어 있습니다. 1971년 한장군놀이가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이후, 2007년부터는 경산자인단오제로 공식 명칭이 자리잡았어요. 오늘날에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와 조화를 이루는 축제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경산자인단오제의 중심은 한장군대제와 호장행렬, 그리고 여원무와 팔광대 공연에 있습니다. 한장군대제는 자인면 계정숲에 위치한 한장군묘에서 올리는 제사로,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요. 호장행렬은 전통 복장을 갖춘 주민들이 한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마을을 도는 퍼레이드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인 행사로 꼽힙니다.
여원무는 경산자인단오제만의 독특한 전통무용이에요. 한장군과 누이가 왜구를 유인해 물리쳤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화려한 꽃관과 전통 복장을 갖춘 무용수들이 펼치는 춤이 축제의 백미로 꼽힙니다. 팔광대는 각기 다른 탈을 쓴 배우들이 해학과 풍자를 담아내는 전통 가면극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유쾌하게 표현하다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곤 해요.
축제장 곳곳에서는 창포머리감기, 떡메치기, 수리취떡 시식, 단오 부채 만들기 등 전통 체험이 이어집니다. 창포머리감기는 단오날 머리를 창포물에 감아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풍습에서 비롯됐어요.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할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장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씨름, 그네타기 등 다양한 놀이가 준비되어 있지요.
계정숲 일대에서는 사생실기대회, 프리마켓, 지역 예술단체 공연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어요. 축제 기간 동안 남천둔치 야외공연장에서는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불꽃놀이, 레이저쇼 등 현대적인 무대도 함께 펼쳐져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더해줍니다.
여원무는 경산자인단오제만의 상징적인 전통무용으로, 화려한 꽃관을 쓴 무용수들이 한 장군과 누이의 용맹을 춤으로 표현해요.
이 춤은 무려 28kg에 달하는 꽃관을 쓰고 무대를 누비는 주인공의 열정과 힘이 그대로 전해지다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팔광대는 양반과 하인, 본처와 후처 등 다양한 인물의 갈등과 화해를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탈놀이로, 지역의 사회상과 인간 군상을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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