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고령은 1600년 전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대가야의 고도입니다. 매년 봄이 되면 이곳에서는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하는 축제가 열리죠.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축제를 시작으로, 지산동 고분군에서 만나는 대가야의 위엄, 대가야박물관에서 접하는 귀중한 유물들, 그리고 개실마을에서 체험하는 전통 한옥의 매력까지.
여기에 고령 자연생태공원에서의 여유로운 산책으로 마무리하는 고령 여행. 오늘은 고령 대가야축제와 역사 문화 탐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고령 대가야체험축제는 매년 4월 중순 4일간 개최됩니다. 2025년에는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예정이에요. 축제의 주 무대인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는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화려한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재현하는 대가야 시대의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을 거예요. 특히 대가야 왕과 왕비의 행차를 재현한 퍼레이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화려한 의복과 장신구, 그리고 웅장한 음악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요. 대가야의 특산품이었던 철기 만들기 체험, 전통 옷 입어보기, 가야금 연주 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4D 영상관에서 상영되는 대가야의 역사 영상은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답니다.
축제의 열기를 느꼈다면 이제 실제 대가야의 흔적을 찾아 떠나볼 차례입니다.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의 왕과 귀족들의 무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대가야의 위엄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장소예요.
이곳에는 700여 기의 고분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왕릉급 무덤으로 추정되는 대형 고분들이 눈길을 끕니다. 특히 44호분은 한 변의 길이가 50m에 달하는 대형 고분으로, 대가야 왕족의 무덤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고분군을 천천히 걸으며 1600년 전 대가야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웅장한 고분들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 거예요. 봄이면 고분 주변으로 피어나는 벚꽃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대부분 대가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은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화려한 금관입니다. 대가야의 왕이 썼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금관은 대가야 문화의 정수라고 할 수 있죠. 그 외에도 다양한 토기와 철기, 장신구 등이 전시되어 있어 대가야의 뛰어난 문화 수준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대가야의 상징인 가야금에 대한 전시도 놓치지 마세요. 가야금의 역사와 제작 과정, 그리고 실제 연주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운이 좋다면 가야금 연주회에 참석할 수도 있을 거예요.
역사 탐방의 마지막 코스로는 개실마을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 유학자 김종직의 후손들이 모여 살던 마을로, 지금도 80%가 넘는 가옥이 한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마을에 들어서면 시간이 멈춘 듯한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한옥들, 마을 곳곳에 자리 잡은 우물과 정자들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요. 특히 봄이면 마을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여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개실마을에서는 한옥 체험도 할 수 있어요. 여러 채의 한옥이 숙박 시설로 운영되고 있는데, 하룻밤 묵어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한옥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들, 그리고 아침에 들리는 새소리는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겁니다.
역사와 문화의 향기에 푹 빠져 있다 보면 어느새 지친 몸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럴 때는 고령 자연생태공원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고령 자연생태공원은 대가야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공원 내에는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특히 봄이면 공원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룹니다.
공원 한편에 마련된 전망대에 올라가보는 것도 좋아요. 이곳에서는 고령 읍내와 멀리 가야산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해 질 녘에 찾아가 노을에 물든 고령의 풍경을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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