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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자연을 넘는 철로의 모험: 기차 여행 BEST

by 여행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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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여행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 느린 속도로 즐기는 여유, 그리고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 자체가 주는 설렘일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모험이 되는 기차 여행이 있습니다. 극한의 자연환경을 뚫고 달리는 열차들은 승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죠.


오늘은 세계 극적인 코스의 기차 여행 BEST4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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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광활한 대지를 가로지르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세계에서 가장 긴 기차 여행으로 유명합니다.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9,000km가 넘는 거리를 7일 이상 달리는 이 여정은 그야말로 장대한 모험이라고 할 수 있죠.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매력은 무엇보다 러시아의 다양한 풍경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랄 산맥을 넘어 끝없이 펼쳐진 시베리아 타이가,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담수호인 바이칼 호수까지,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광활한 숲과 설원, 그리고 간간이 나타나는 외딴 마을들의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3월에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이용한다면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설원과 함께 봄의 시작을 알리는 새싹들을 동시에 볼 수 있죠. 하지만 이 시기에는 기온 변화가 심하니 방한복과 가벼운 옷을 함께 준비해야 해요.


열차 내에서의 생활도 이 여행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과 교류하며 러시아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요. 특히 식당칸에서 즐기는 보르시치와 보드카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의 필수 코스랍니다.


플람선(Flåm Line),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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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플람선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표준 궤도 철도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발 0m에서 시작해 866m까지 급격하게 고도를 높이는 이 열차는 단 20km의 짧은 구간에서 놀라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플람선의 가장 큰 매력은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피요르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깊은 계곡과 가파른 산비탈, 그리고 웅장한 폭포들이 창밖으로 펼쳐집니다. 특히 키외스포센 폭포 앞에서 잠시 정차할 때는 열차 밖으로 나가 폭포의 웅장함을 직접 느낄 수 있어요.


3월의 플람선은 겨울과 봄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아직 눈 덮인 산봉우리와 함께 계곡에서 피어나는 봄꽃들을 볼 수 있죠. 이 시기에는 관광객도 적어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답니다.


플람선은 기술적으로도 매우 특별합니다. 가파른 경사를 오르내리기 위해 특수한 제동 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열차 앞뒤에 기관차를 각각 배치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이런 기술적 특징들을 알고 탑승하면 여행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거예요.


정글 기차(Jungle Train),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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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정글 기차는 말레이 반도를 가로지르는 독특한 여정을 제공합니다. 남부의 조호르 바루에서 북동부의 타움팟까지 이어지는 이 노선은 말레이시아의 울창한 열대우림을 관통하며 달립니다.



정글 기차의 매력은 현대화된 다른 철도와는 달리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느린 속도로 달리는 이 열차는 승객들에게 말레이시아의 자연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요. 창밖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야자수 농장, 고무 농장, 그리고 울창한 열대우림이 지나갑니다.


3월은 말레이시아의 건기가 시작되는 시기로, 정글 기차 여행하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비가 적게 오고 기온도 적당해 쾌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 하지만 열대 기후이므로 방충제와 가벼운 옷은 필수입니다.


이 여정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켈란탄 강을 건너는 길르마르드 다리입니다. 1925년에 건설된 이 다리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긴 철도 교량으로, 역사적 의미도 깊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부 파괴되었다가 복원된 이 다리를 건너는 순간, 여행자들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


엘 체페(El Chepe),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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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엘 체페는 북반구에서 가장 극적인 기차 여행 중 하나로 꼽힙니다. 치와와 주의 로스 모치스에서 시날로아 주의 엘 푸에르테까지 이어지는 이 노선은 웅장한 구리 협곡(Copper Canyon)을 관통하며 달립니다.



엘 체페의 가장 큰 매력은 구리 협곡의 숨막히는 풍경입니다.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보다 더 깊고 넓은 이 협곡은 기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장관을 선사합니다. 깊은 계곡과 가파른 절벽, 그리고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에요.


3월은 엘 체페를 타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건기가 시작되어 날씨가 맑고 쾌적하며, 협곡의 풍경을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어요. 또한 이 시기에는 야생화들이 피어나기 시작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합니다.


엘 체페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관광 열차로 운영됩니다. 열차 내에는 레스토랑 칸과 바 칸이 있어 멕시코 전통 요리와 음료를 즐길 수 있어요. 특히 테킬라를 한 잔 하며 협곡의 일몰을 감상하는 것은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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