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라산과 백두산이 대표적인 화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 곳곳에는 수만 년 전 화산 활동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자연과 하나가 된 분화구들은 독특한 지형과 생태계를 품고 있어요. 봄기운이 완연한 2월, 신비로운 자연의 조각품을 만나러 떠나볼까요?
오늘은 대한민국 신비로운 분화구 여행지 BEST 4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귀포시 호근동과 서홍동 일대에 자리 잡은 하논 분화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마르형 화산 분화구예요. 동서 1.8km, 남북 1.3km에 달하는 타원형 화산체로, 일반적인 화산과는 다른 특별한 형태를 자랑합니다. 용암이나 화산재 분출 없이 지하의 가스가 폭발하면서 형성된 독특한 지형이랍니다.
분화구 바닥에는 5만 년 전 생성 이후 기후변화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꽃가루와 나뭇잎, 흙 등이 퇴적되어 있어 '생태계 타임캡슐'이라고도 불립니다. 분화구가 지표보다 낮아 물이 고이는 특징이 있어 독특한 습지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답니다.
제주시 조천읍 들판에 위치한 산굼부리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지질 형태를 가진 화산이에요. 주변의 기생화산들이 원뿔형 분화구를 가진 것과 달리, 산굼부리는 평지에 푹 꺼진 듯한 커다란 분화구가 특징입니다.
분화구 안쪽으로는 약 45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요. 주변 식생과 격리된 상태로 오랫동안 독자적인 생태계를 이루어왔기 때문에 식물 분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답니다. 백록담보다 넓고 깊은 신비로운 분화구의 모습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우리나라 3대 화산 중 하나로 꼽히는 금성산은 6~7천만 년 전 중생대의 화산 활동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요. 백두산, 한라산과 달리 오랜 세월이 지나 현재는 온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일반적인 화산 분화구와는 다르게 한쪽 벽이 허물어진 형태를 보이는데, 이는 분화구에 담겨있던 물이 흘러내리며 만들어진 독특한 지형이에요. 현재는 평화로운 평지로 변모했지만, 중생대 화산 활동의 역동적인 역사를 간직한 소중한 지질 유산입니다.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거문오름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소중한 화산지형이에요. 해발 456m의 화산체는 용암이 폭발적으로 분출하며 형성되었고, 이후 벵뒤굴, 김녕굴, 만장굴, 용천동굴 등 20여 개의 동굴을 만들어냈답니다.
거문오름에는 용암협곡, 풍혈, 식나무 군락지 등 다양한 지질학적 특징이 남아있어요. 특히 1년 내내 15도 안팎의 공기가 바위틈에서 새어나오는 풍혈은 신비로운 자연현상을 보여줍니다. 과거 제주 사람들의 삶의 흔적인 숯가마터와 움막터도 발견할 수 있어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랍니다.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List.html?view_type=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