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슬로우 트래블'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어요.
빠르게 이동하며 많은 곳을 둘러보는 것이 아닌, 한 곳에 오래 머물며 그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천천히 음미하는 여행 방식이죠.
국내에도 이러한 슬로우 트래블을 즐기기 좋은 숨은 명소들이 있답니다. 오늘은 한국 숨은 슬로우 트래블 BEST 4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라남도 담양군에 위치한 창평 슬로시티는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에요. 이곳은 옛 담양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마을로, 고풍스러운 한옥과 돌담길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창평 슬로시티의 중심인 삼지내마을에서는 느린 걸음으로 돌담길을 거닐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요. 마을 곳곳에 있는 달팽이 모양의 조형물은 슬로시티를 상징하며, 방문객들에게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겨울에는 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이 더욱 돋보여요. 눈 쌓인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고택의 처마 끝에 달린 고드름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추운 날씨에는 마을 내 한옥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전라북도 고창군에 위치한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명산이에요. 이곳의 도솔암길은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약 3.2km의 산책로로, 명상과 걷기에 좋은 조용한 사찰길입니다.
도솔암길은 선운사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있어 걷는 내내 계곡의 맑은 물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길 양옆으로는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합니다. 겨울에는 눈 쌓인 숲길을 걸으며 고요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이 길에는 '장사송'이라 불리는 600년 된 소나무가 있어요. 이 소나무는 가지가 팔도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팔도송'이라고도 불리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장사송 옆에는 '진흥굴'이라는 작은 동굴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특히 아름다워요.
도솔암에 도착하면 13m 높이의 마애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마애불은 보물 제1200호로 지정된 귀중한 문화재예요. 겨울에는 마애불 주변의 설경이 특히 아름다워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도솔암길은 평탄한 흙길로 이루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어요. 천천히 걸으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비우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겨울에는 특히 이른 아침에 산책을 즐기면 상쾌한 공기와 함께 고요한 산사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경상북도 영양군의 수비면은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불리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에요. 이곳은 특히 맑은 밤하늘과 아름다운 별빛으로 유명한데, 도시의 빛 공해가 없어 밤하늘의 별들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답니다.
수비면의 대표적인 명소는 자작나무 숲이에요. 겨울이 되면 하얀 눈으로 뒤덮인 자작나무 숲은 마치 동화 속 겨울왕국을 연상시킵니다. 새하얀 설경 속에서 자작나무의 하얀 껍질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에요.
자작나무 숲까지는 약 3.2km의 산책로가 있어 천천히 걸으며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겨울에는 눈 쌓인 길을 걸으며 고요한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때때로 들리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거예요.
수비면에서는 밤이 되면 별자리 관측을 즐길 수 있어요. 맑은 날에는 육안으로도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은하수도 감상할 수 있답니다. 겨울철 맑은 날 밤에는 오리온자리, 큰개자리 등 겨울철 대표 별자리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어요.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에 위치한 감성마을은 북한강을 따라 조용히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이곳은 소설가 이외수 작가가 머물며 작품 활동을 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감성마을의 중심에는 이외수 문학관이 있어요. 이곳에서는 작가의 작품 세계와 삶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답니다. 겨울에는 문학관 주변의 설경이 특히 아름다워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져요.
마을 주변으로는 북한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가 있답니다. 겨울에는 얼어붙은 강가를 따라 걸으며 고요한 자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요. 때때로 강변에서 월동하는 철새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저녁이 되면 마을 곳곳에 설치된 조명이 켜지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겨울밤 조명에 반사되는 눈의 모습이 마치 별빛 같아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내요. 이런 풍경을 배경으로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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