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로 이어진 도시, 화려한 역사의 흔적, 그리고 독특한 문화가 어우러진 베네치아는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상위권에 늘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네치아의 매력은 본섬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주변의 작은 섬들은 각자의 개성과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합니다.
유리 공예의 섬 무라노, 알록달록한 집들이 즐비한 부라노, 그리고 고요한 역사의 섬 토르첼로까지. 오늘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주변 섬 탐방코스 BEST 5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베네치아 본섬은 118개의 작은 섬들이 모여 이루어진 독특한 구조의 도시입니다. 좁은 골목길과 운하, 그리고 곳곳에 자리 잡은 역사적인 건물들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베네치아의 중심인 산 마르코 광장은 꼭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화려한 모자이크로 장식된 산 마르코 대성당과 종탑이 광장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어요. 대성당 내부의 금빛 모자이크는 베네치아의 찬란했던 과거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종탑에 올라가면 베네치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해요.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다리입니다. 그랜드 캐널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베네치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죠.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그랜드 캐널의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특히 해 질 녘에 보는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거예요.
베네치아 여행의 백미는 역시 곤돌라 투어입니다. 좁은 운하를 따라 곤돌라를 타고 베네치아의 숨은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어요. 곤돌라 선원들의 노래를 들으며 운하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다 보면 베네치아의 진정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거예요.
베네치아에서 배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무라노 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리 공예의 본고장입니다. 13세기부터 이어져 온 유리 제작 기술은 이 작은 섬의 자랑이자 생명력이에요.
무라노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유리 공예 시연을 볼 수 있는 공방들을 방문해보세요. 장인들이 뜨거운 불 앞에서 유리를 녹이고 불어 형태를 만드는 과정은 그야말로 예술입니다. 직접 유리 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요.
무라노 유리 박물관은 섬의 역사와 유리 공예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리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요. 특히 베네치아의 상징인 샹들리에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산티 마리아 에 도나토 성당은 무라노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12세기에 지어진 비잔틴 양식의 성당입니다. 내부의 모자이크 바닥과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는 무라노의 유리 공예 기술을 잘 보여주는 예시죠. 성당 앞 광장에서는 유리로 만든 조각상도 볼 수 있어요.
부라노 섬은 베네치아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으로, 알록달록한 집들로 유명합니다. 각 집마다 다른 색으로 칠해진 외벽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부라노의 거리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레이스 공예품을 볼 수 있어요. 부라노는 유리 공예로 유명한 무라노만큼이나 레이스 공예로 유명한 곳입니다. 16세기부터 이어져 온 레이스 제작 기술은 부라노의 자랑이죠. 레이스 박물관을 방문하면 부라노 레이스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부라노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는 산 마르티노 성당입니다. 18세기에 지어진 이 성당은 부라노의 수호성인인 성 마르티노를 기리는 곳이에요. 성당 옆에 있는 종탑은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져 있어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부라노에서는 현지 레스토랑에서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특히 부라노의 명물인 리소토 데 고(Risotto de gò)는 꼭 맛보셔야 합니다. 현지에서 잡힌 고비우스라는 생선으로 만든 리소토로, 부라노의 맛을 대표하는 요리죠.
토르첼로 섬은 베네치아 라군에서 가장 오래된 정착지로, 한때는 베네치아보다 더 번성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인구가 얼마 되지 않는 조용한 섬이지만, 과거의 영광을 보여주는 유적들이 남아있어 역사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에요.
토르첼로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산타 마리아 아순타 성당입니다. 7세기에 지어진 이 성당은 베네치아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건물 중 하나로, 내부의 비잔틴 모자이크가 특히 유명해요. 성당 내부의 '최후의 심판' 모자이크는 그 섬세함과 아름다움으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성당 옆에 있는 산타 포스카 교회도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11세기에 지어진 이 작은 교회는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로마네스크 양식을 보여줍니다. 교회 앞에는 '악마의 다리'라고 불리는 다리가 있는데, 난간이 없는 독특한 모양새로 유명해요.
토르첼로 박물관은 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토르첼로의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특히 11세기의 석조 의자인 '아틸라의 왕좌'는 박물관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산트에라스모 섬입니다. 베네치아 라군에서 가장 큰 섬 중 하나인 이곳은 '베네치아의 채소밭'이라고 불릴 만큼 농업이 발달한 곳이에요.
산트에라스모는 특히 보라색 아티초크로 유명합니다. 매년 4월과 5월에는 아티초크 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옵니다. 섬을 돌아다니다 보면 포도밭과 채소밭이 펼쳐져 있어 한적한 시골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섬의 북동쪽에 있는 막시밀리아나 타워는 19세기에 지어진 군사 요새로, 지금은 현대 미술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타워에 올라가면 베네치아 라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해요.
산트에라스모에서는 자전거를 빌려 섬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평평한 지형과 한적한 도로는 자전거 여행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해줍니다.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아다니다 보면 베네치아에서는 볼 수 없는 한적한 시골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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