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한반도를 찾아옵니다. 이들의 화려한 군무와 자연의 신비로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국내 대표 철새 도래지들이 있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는 철새들의 천국, 그 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의 고요 속에서 철새들의 아름다운 비행을 감상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계절별 철새 관찰 명소 4곳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충남 서천의 금강하구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철새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중간 기착지로서 많은 철새들이 이곳을 찾아옵니다.
금강하구에는 철새 총 25만여 마리가 서식하는데, 봄과 가을에는 도요새류가 주로 관찰됩니다. 이곳은 갯벌과 습지가 잘 발달되어 있어 철새들에게 풍부한 먹이를 제공합니다. 또한 인근의 유부도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20여 종이 서식하는 곳으로, 특히 천연기념물 제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의 최대 서식지로 유명합니다.
서천군에서 운영하는 조류생태전시관을 방문하면 금강하구의 생태계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습니다. 전시관 3층의 버드하우스에서는 유부도 갯벌의 가치와 철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또한 금강하구둑 위에서는 망원경으로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됩니다.
봄과 가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수많은 도요새와 물떼새들이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특히 4월에서 5월, 8월에서 10월 사이가 가장 좋은 관찰 시기입니다.
전라남도 순천시에 위치한 순천만은 우리나라 최대의 갈대 군락지이자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수많은 겨울 철새들이 이곳에서 월동을 합니다.
순천만에는 매년 겨울이면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해 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등 다양한 겨울 철새들이 찾아옵니다. 이곳에서는 총 100종 이상, 5만여 마리의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어요.
순천만의 넓은 갈대밭은 철새들에게 안전한 은신처를 제공하고, 갯벌에는 풍부한 먹이가 있어 철새들의 겨울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해 질 무렵 수천 마리의 철새들이 하늘을 수놓으며 잠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순천만자연생태관에서는 겨울철새 탐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11월부터 3월까지 매일 오전과 오후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전문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순천만 스카이큐브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순천만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겨울철 순천만을 방문한다면, 수많은 겨울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를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12월에서 2월 사이가 가장 많은 철새들을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철원평야는 겨울철새들의 낙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멸종위기에 처한 두루미류의 주요 월동지로 유명합니다.
철원평야에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전 세계 15종의 두루미 중 7종이 찾아옵니다. 그중에서도 천연기념물 제202호인 두루미와 제203호인 재두루미가 대표적이에요. 이곳은 DMZ 인근의 넓은 평야와 습지가 발달해 있어 철새들에게 안전한 서식지를 제공합니다.
철원군에서는 DMZ두루미평화타운과 평화전망대 등을 운영하며 철새 관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DMZ두루미평화타운에서는 두루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평화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철새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요.
겨울철 철원을 방문한다면, 하얀 눈밭 위를 우아하게 걷는 두루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12월에서 2월 사이가 가장 많은 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울산광역시를 가로지르는 태화강은 여름철새들의 번식지로 유명합니다. 특히 백로류와 떼까마귀의 대규모 서식지로 알려져 있어요.
태화강에는 매년 4월부터 7월까지 왜가리, 중대백로, 쇠백로 등 7종의 백로류가 찾아와 번식합니다. 또한 겨울에는 수만 마리의 떼까마귀가 이곳에서 집단 잠자리를 만듭니다. 태화강의 풍부한 수생태계와 주변의 울창한 숲은 이들 철새에게 최적의 서식 환경을 제공합니다.
울산시에서는 최근 '조류 사파리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태화강 전망대, 삼호 철새 생태원 등 20곳을 '조류 사파리 명소'로 지정했습니다. 이곳들에서는 QR코드가 포함된 철새 해설판을 통해 철새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다양한 탐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요.
여름철 태화강을 방문한다면, 백로들이 번식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겨울에는 수만 마리 떼까마귀의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백로 관찰은 5월에서 7월이 가장 좋고, 떼까마귀는 12월에서 2월 사이가 최적의 시기입니다.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List.html?view_type=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