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하면 흔히 해상케이블카와 낭만포차를 떠올리지만, 이 도시에는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장소들이 있습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 그리고 그 속에서 즐기는 트레킹은 여수만의 독특한 매력을 선사하죠.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에 안기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오늘은 여수의 완벽에 가까운 자연 명소 BEST 4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여수 앞바다에 위치한 금오도는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비렁길로 유명합니다. '비렁'은 벼랑의 여수 사투리로, 말 그대로 절벽을 따라 걷는 길이에요. 총 5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비렁길은 총 길이가 18.5km에 달합니다.
비렁길에서는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과 푸른 바다가 만나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어요. 특히 3코스는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인데, 붉은 동백숲과 아찔한 절벽 사이로 난 길을 걸으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렁길에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더욱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다리는 새로운 포토스팟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금오도를 방문하려면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이나 돌산 신기항에서 배를 타야 해요. 배 시간이 제한적이니 꼭 미리 확인하고 가세요. 또한 트레킹 코스가 길고 난이도가 있는 편이라 체력과 시간을 고려해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수시 화양면에 위치한 가사리 생태공원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입니다. 이곳은 갯벌과 갈대밭, 그리고 해상 산책로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랑해요.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1.7km 길이의 해상 산책로입니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산책로는 갯벌과 바다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요. 특히 해질 무렵이면 노을에 물든 갈대밭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황금빛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가사리 생태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봄에는 갯벌에 피어나는 갯벌식물들의 꽃을, 여름에는 푸르른 갈대밭을, 가을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갈대를, 겨울에는 하얀 서리를 뒤집어쓴 갈대밭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곳은 여수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어려운 편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차로 방문하실 때는 내비게이션에 '가사리 생태공원'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영취산은 해발 510m로 그리 높지 않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납니다. 여수의 시가지와 항구, 그리고 멀리 남해의 섬들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영취산이 왜 여수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지 잘 보여줍니다.
영취산의 등산로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뉘는데,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돌산읍 우두리에서 출발하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중간중간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요.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사성암'이라는 아름다운 암자를 만나게 됩니다. 바위에 새겨진 불상과 주변의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예요.
정상 부근에는 '하늘다리'라 불리는 출렁다리가 있어 또 다른 재미를 더해줍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여수의 전경은 그야말로 압권이에요.
영취산 등반은 난이도가 높지 않아 초보자도 도전해볼 만합니다. 다만 정상 부근은 바위가 많아 주의가 필요해요. 등산화와 등산스틱을 준비하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여수 앞바다에 위치한 작은 섬 백도는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불릴 만큼 독특한 생태계를 자랑합니다. 이 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백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벽입니다.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이 절벽들은 마치 예술 작품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요. 특히 '코끼리 바위'라 불리는 바위는 그 모습이 정말 코끼리를 닮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백도는 또한 다양한 해양 생물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바다사자, 괭이갈매기 등 희귀 동물들이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어요. 운이 좋다면 배를 타고 가는 동안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백도를 가까이에서 보려면 여수에서 유람선을 타야 합니다. 보통 돌산 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이 백도 주변을 돌아오는 코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날씨와 바다 상황에 따라 운항 여부가 결정되므로, 방문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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