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시원한 바다의 유혹은 거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바다에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둬야 할 위험한 불청객들이 매년 폭발적으로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죠. 그 주인공은 바로 국내 해파리입니다.
아열대 기후 연안에서 관찰되던 해파리가 바다 수온이 오르며 우리나라 바다에서도 관찰되기 시작한 것인데요. 여름 휴가철 바다로 피서를 떠나는 분들이 많은만큼 매년 해파리 쏘임 사고 수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오늘 여행톡톡은 한국에서 발견되는 해파리 10종류를 사진과 함께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여행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안전한 여름 휴가와 해수욕을 위해 오늘 글을 꼼꼼히 보시고, 해파리 쏘임 사고를 방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강독성]
◾크기: 최대 지름 2m 이상의 거대한 몸집
◾출몰 시기: 7~9월 집중 출현
◾쏘이면 부종, 근육마비, 쇼크 등 생명 위험 가능
노무라입깃 해파리는 덩치가 크고 위협적인 외형을 지닌 해파리로,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쏘이면 단순한 통증을 넘어 발열과 근육마비, 심할 경우 쇼크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국내 해역에서 가장 잘 보이지만, 가장 경계해야 할 해파리 중 하나입니다.
작은부레관해파리 [맹독성]
◾크기: 공기주머니 10~30cm, 촉수 수 미터
◾출몰 시기: 여름철 성수기
◾쏘이면 채찍형 상처, 심한 경우 사망 위험
'바다의 공포'라고 불리는 작은부레관해파리는 바다 위에 떠있는 특유의 외형 덕분에 쉽게 눈에 띄지만, 그 긴 촉수에 쏘이면 강한 통증과 함께 심각한 상처를 남깁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보다도 강한 독성을 지닌 국내 해파리 종류로, 어린이와 노약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일본 해안에서 자주 관찰되고 있다는 보도가 잦으며, 한국 바다에서도 종종 관찰되므로 바다에 떠밀려온 비닐로 착각하고 가까이 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름달물해파리 [약독성]
◾크기: 지름 25~40cm
◾출몰 시기: 6~8월
◾쏘이면 피부 발진, 가벼운 통증 발현
우리 바다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보름달물해파리는 상대적으로 독성이 약하지만, 피부가 민감한 사람에게는 발진이나 가벼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해변에서 수영 중 쉽게 접할 수 있어 어린이 보호가 필요합니다.
푸른우산관해파리 [약독성]
◾크기: 지름 3~4cm
◾출몰 시기: 초여름~여름
◾쏘이면 알레르기 반응, 접촉성 피부염 유발
푸른우산관해파리는 바다 표면에 둥둥 떠있어 마치 곰팡이 핀 해안을 연상케하는 국내 해파리입니다. 최근 제주도 해안에 대량으로 발견되어 화제가 된 바 있죠. 작은 크기이며 독성은 약한 편이지만 가까이 가면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유령해파리 [강독성]
◾크기: 지름 약 30cm
◾출몰 시기: 7~9월
◾쏘이면 붉은 반점, 지속적 통증
유령처럼 하얀색 외형으로 해수욕객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유령해파리는 남해안 일대에서 자주 관찰되는 국내 해파리 종류 중 하나입니다. 전체적으로 흰색이며 우산 아래 하얀색의 촉수가 덩어리져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유령 해파리에 쏘이면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남고 통증이 상당합니다.
작은상자해파리 [맹독성]
◾크기: 우산 3~5cm
◾출몰 시기: 7~8월 집중
◾쏘이면 전신 쇼크, 생명 위험
‘바다의 말벌’로 불리는 작은상자 해파리는 투명한 몸체에 점 4개와 촉수가 4개 뻗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쏘일 경우 채찍 모양의 상처가 남는 것은 물론 통증과 부종뿐 아니라 심한 경우 전신 쇼크까지 올 수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국내 해파리 중 하나입니다.
야광원양해파리 [강독성]
◾크기: 지름 15~20cm
◾출몰 시기: 불규칙적
◾쏘이면 피부 자극, 지속적 통증
형광빛이 감도는 야광원양해파리는 이국적인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쏘이면 피부 자극과 통증이 발생합니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주로 관찰되는 해파리로, 아름다운 외형과는 달리 강독성을 띄고 있어 다이빙이나 스노클링 중 발견되면 즉시 피해야 합니다.
커튼원앙해파리 [강독성]
◾크기: 지름 20~30cm
◾출몰 시기: 8월경 집중
◾쏘이면 붉은 반점, 통증 지속
진한 갈색 줄무늬가 있는 우산이 특징인 커튼원앙해파리는 외형으로 구별하기 쉬우며, 쏘이면 붉은 반점이 생기고 통증이 뒤따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남해안과 동해안 남쪽에 집중적으로 출현하며 피부 접촉을 최소화하는 수영복 착용이 도움이 됩니다.
두빛보름달해파리 [강독성]
◾크기: 지름 30~50cm
◾출몰 시기: 최근 급증
◾쏘이면 강한 피부 반응
최근 동해안에서 출현이 증가한 두빛보름달해파리는 깊은 수심에 서식하던 해파리로, 강한 독성을 지녀 쏘이면 피부 반응이 큽니다. 수영 중 시야 확보가 중요합니다.
관해파리 [맹독성]
◾크기: 촉수 수십cm 이상
◾출몰 시기: 여름철 집중
◾쏘이면 심한 부종, 채찍형 상처
끈 모양의 붉은색 외형으로 해조류와 혼동하기 쉬운 한국 해파리 종류입니다. 쏘이면 주변 부위가 심하게 붓고 채찍 모양의 상처가 남습니다. 바닷속 해조류처럼 보이는 긴 실 형태 생물이 있다면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해수욕을 즐기다가 해파리를 발견하게 되면 가까이 가지 말고 즉시 해파리 주의보 시스템을 통해 국내 해파리 종류 발견 시 해양경찰(122) 또는 해수욕장 안전요원에게 즉시 신고하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합니다. 모바일 해파리 신고 앱도 적극 활용한다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겠죠?
✅ 해파리 쏘임 예방법
바다에 들어가기 전 현지 해파리 주의보 발령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고, 한국 해파리 종류별 특징을 숙지하는 것이 첫 번째 예방책입니다.
래쉬가드나 웻슈트 등 몸을 보호하는 수영복을 착용하면 국내 해파리 종류와의 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바다 수영 중 투명하거나 젤리형태의 물체가 보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야 안전한데요.
일부 해파리 촉수에는 스타킹이 보호가 된다고도 하니, 피부가 약한 분들이라면 워터 레깅스 안에 스타킹을 겹쳐 입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해파리에 쏘였을 때 응급 대처법
해파리에 쏘인 느낌이 들었다면, 당황하지 말고 즉시 물에서 나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쏘인 채로 물 속에 오래 있는다면 독이 계속해서 퍼질 수 있기 때문이죠.
물 밖으로 나온 뒤,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촉수나 독침은 핀셋이나 카드 등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제거합니다. 상처 부위를 바닷물이나 식초로 헹구면 독성을 중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민물이나 알코올, 암모니아는 오히려 독성을 활성화시킬 수 있으니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호흡곤란, 전신 두드러기, 의식 저하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가까운 응급실로 이송해야 합니다. 해파리 종류를 알고 있다면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려주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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