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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꼭 가야 할 국내 섬 여행지 TOP 4"

by 여행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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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유난히 섬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햇살은 부드러워지고, 바다는 고요해지며, 바람은 어느 계절보다 투명해지는데요. 이런 계절의 정취를 온전히 누리기에 섬만큼 적절한 곳도 드뭅니다.


특히 10월은 섬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인데요. 습기가 줄고 하늘이 높아지며, 얕은 바다와 초록빛 숲 사이에 가을빛이 번져나가는 지금, 사람보다 풍경이 더 많은 섬에서 보내는 하루는 생각보다 더 진한 위로를 안겨주곤 합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가을이면 가봐야 할 국내 섬 여행지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보령 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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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앞바다에 자리한 녹도는 이름처럼 ‘녹음이 짙은 섬’인데요. 하지만 가을이 되면 초록빛 대신 노랑과 붉은 빛이 물들며, 전혀 다른 얼굴로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이 섬은 작고 조용해서, 사람보다는 자연의 소리와 바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인데요.


녹도는 해안을 따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섬의 둘레를 걷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걷다 보면 바위 위로 부서지는 잔잔한 파도 소리와 함께, 곳곳에 붉게 물든 나무들이 길동무가 되어주는데요. 특히 섬 남쪽 전망대에 올라서면, 발아래 펼쳐지는 바다와 가을빛 숲이 어우러진 풍경이 마음을 정화시켜줍니다.


숙소나 상업시설은 많지 않지만, 오히려 그 소박함 덕분에 진짜 섬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데요. 가을에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녹도는 그 기대에 정확히 부응하는 섬입니다.



2. 여수 금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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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앞바다에 떠 있는 금오도는 ‘섬 속의 등산길’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장소인데요. 특히 금오도 비렁길은 가을이면 단풍과 절벽, 그리고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합니다. 걷는 내내 펼쳐지는 비현실적인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되는 곳인데요.


비렁길은 초보자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이며, 여러 구간으로 나뉘어 있어 시간과 체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0월의 비렁길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바다 아래로 가을 햇살이 반사되어 유리처럼 빛나는 순간을 선사하는데요.


또한 금오도는 여수에서 배로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지만, 여유롭게 하루 머물며 섬의 밤공기까지 느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바다와 산, 가을의 색이 모두 있는 섬에서의 하루는 쉽게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남을테니 한 번 떠나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3. 신안 병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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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섬’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병풍도는 전남 신안군의 숨은 보석 같은 섬인데요. 섬 전체가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세로 인해, 외부 소음으로부터 차단된 듯한 독특한 정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그 고요함 위에 붉은 단풍이 더해지며, 풍경 전체가 감성으로 채워지는데요.


병풍도의 가장 큰 매력은 '가을 산책'에 있습니다. 해안과 산이 맞닿은 산책길은 사람의 발길이 적어 더욱 자연 그대로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데. 걷다 보면 뜻밖의 억새밭이나 작은 전망대를 만나게 되고, 그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는 생각보다 더 가까이 있습니다.


숙소는 소박한 민박이 대부분이며, 섬 전체에 상업화된 분위기가 거의 없어 진짜 섬다움을 느낄 수 있는데요. 혼자 혹은 둘만의 조용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병풍도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마음을 쉬게 해줄 완벽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4. 통영 장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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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에서 뱃길로 약 40분 거리, 거제도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장사도는 ‘붉은 섬’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가을이면 단풍이 압도적인 색감을 자랑하는 섬인데요. 특히 장사도 해상공원은 섬 전체가 정원처럼 조성되어 있어 걷는 내내 색색의 식물과 계절의 향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10월의 장사도는 단풍뿐 아니라 해국, 억새, 국화 등 다양한 가을 식물들이 함께 피어나며 섬 전체가 꽃과 단풍의 향연이 되는데요. 나무데크로 연결된 산책길을 따라가다 보면 높은 절벽 아래로 부딪히는 파도 소리와 함께 남해의 푸른 바다가 시야를 가득 채워줍니다.


관람형 섬이지만 카페와 쉼터, 전망대가 고루 마련되어 있어 반나절 코스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가능한데요. 가을에 꽃 단풍, 바다의 세 가지를 한 번에 즐기고 싶다면 장사도는 그 모든 조건을 완벽히 만족시켜주는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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