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제주도는 여름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짙푸른 바다와 바람결에 흔들리는 억새, 그리고 붉은 동백꽃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이 계절만의 특별한 정서를 자아내는데요. 눈이 없어도 하얗게 빛나는 하늘, 차가운 공기 속에서 피어나는 자연의 따뜻함은 겨울 제주만이 가진 매력입니다.
특히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제주 자연이 가장 섬세하고 깊은 계절감을 선보이는 시기인데요. 바닷바람을 가르며 걷는 산책길, 고요한 숲속에서 마주하는 꽃과 풀, 그리고 어느새 곁에 다가온 낭만적인 풍경들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카페, 맛집, 관광지보다도 자연이 주인공이 되는 계절인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지금 가장 예쁜 제주도 감성 여행지 추천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100고지는 겨울이 되면 제주에서도 보기 드문 설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차를 타고 편안하게 도착할 수 있는 고지형 명소라, 접근성은 좋으면서도 완연한 겨울 분위기를 즐기기엔 충분한 장소입니다. 눈 덮인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마치 구름 위에 올라선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곳의 중심은 바로 ‘1100고지 습지 생태탐방로’인데요.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탐방로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눈 속 습지를 여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어, 20~30분 가량 산책을 즐기기에 딱 좋은 코스입니다. 곳곳에 생태 안내판도 설치돼 있어 자연학습의 장으로도 손색없습니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핫팩이나 담요 같은 방한용품을 챙기는 것이 좋은데요. 인근 편의점에서 따뜻한 음료를 미리 준비해가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눈 내린 숲길과 하얗게 덮인 습지 위를 걷는 이 순간은, 겨울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낭만적인 경험입니다.
제주 동쪽 끝, 바다를 향해 길게 튀어나온 섭지코지는 겨울에도 특유의 감성을 잃지 않는 명소인데요.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소입니다. 겨울의 바람을 맞으며 기암괴석과 해안절벽 사이를 걷는 풍경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탁 트인 전망대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이곳에서는 성산일출봉의 위엄 있는 전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겨울 하늘 아래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들이쉬면, 몸과 마음이 모두 맑아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섭지코지에는 선돌바위, 그리고 인생샷 명소로 유명한 ‘그랜드 스윙’도 자리하고 있는데요. 특히 그랜드 스윙은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SNS 감성샷을 남기기에 딱 좋습니다. 찬 바람 속에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제주 대표 겨울 명소입니다.
이호테우 해변은 제주공항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도착하자마자 들르기 좋은 여행지인데요. 말 모양의 독특한 등대가 자리하고 있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며, 제주 바다를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해 질 녘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겨울의 바다는 여름보다 훨씬 고요하고 깊은 색을 띠는데요. 이호테우 해변 역시 차가운 바람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를 선사하며,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멈춘 듯한 평온함이 찾아옵니다.
주변에는 소나무 숲과 아카이사 숲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가볍게 걷기에도 좋은데요. 단, 규모가 작고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사람이 몰릴 수 있어 조용한 풍경을 원한다면 이른 시간대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심에서 가까운 감성 해변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겨울 제주를 대표하는 꽃이라면 단연 동백꽃인데요. 동백 포레스트는 제주에서도 동백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명소로, 특히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가 절정의 시기입니다. 동글동글한 애기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걷기만 해도 화사한 기분이 듭니다.
이곳은 카페를 겸한 공간이지만, 음료를 구매하지 않고도 동백꽃 산책만을 즐길 수 있는데요. 입구부터 이어지는 길 곳곳에 사진 촬영 명소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붉은 꽃잎과 푸른 하늘은 그 자체로 감동을 줍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군락지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포인트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마치 동백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겨울 꽃이 전하는 포근한 위로를 느끼고 싶다면, 동백 포레스트는 반드시 들러봐야 할 겨울 감성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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