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뺨을 스치고 나뭇가지 위로 하얗게 눈이 내려앉는 12월, 고대 신라의 도시 경주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데요. 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적지 중심의 도시이지만, 겨울이 되면 여느 계절보다도 더 차분하고 감성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여백이 많은 계절, 바로 겨울은 경주의 고즈넉한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인데요.
전통과 자연, 예술과 풍경이 어우러진 경주는 그 자체로 여행이 되는 도시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이곳에서도 겨울만이 줄 수 있는 풍경은 특별한데요. 특히 눈이 내리는 날, 고분 위로 수북이 쌓이는 눈과 수면 위로 반사되는 야경은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아름다움을 만들어냅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한겨울 고요함이 더 깊어지는 경주 가볼만한 곳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주의 산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화랑의 언덕은 겨울이면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이곳은 과거 청소년 수련원으로 활용되던 공간이었지만, 최근에는 포토존과 설경이 어우러진 감성 명소로 떠오르며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자가용이나 렌트를 이용해야만 도착할 수 있는 숨은 장소지만, 도착하는 순간 그 노력이 아깝지 않은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특히 겨울의 화랑의 언덕은 하얀 눈이 언덕 위를 뒤덮으며 마치 북유럽의 한적한 들판을 연상시키게 합니다. 거대한 의자, 나무 그네, 명상 바위 등 다양한 포토존은 눈 속에서 더욱 돋보이며, SNS에 올릴 만한 감성 사진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인데요. 반려견도 동반 입장이 가능해 가족 단위나 커플 여행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이곳은 공공시설이 아닌 사유지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자연을 존중하며 머무르는 것이 중요한데요. 추운 계절임에도 여유롭게 걷고,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경주의 중심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조용한 감동을 원한다면 화랑의 언덕은 분명 추천할 만한 겨울 여행지입니다.
웅장한 고분들이 줄지어 서 있는 대릉원은 경주를 대표하는 역사 유적지로 유명한데요. 여름이나 가을에도 많은 이들이 찾지만, 겨울이 되면 이곳은 또 다른 분위기로 여행자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정해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눈으로 뒤덮인 왕릉들과 함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요. 마치 시간마저 멈춘 듯한 정적이 감도는 공간입니다.
왕릉 사이, 소복이 쌓인 눈 위로 나 있는 사람들의 발자국은 마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길처럼 느껴지는데요. 중심에 놓인 나무 한 그루마저도 하얀 눈을 이불 삼아 겨울의 낭만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고요하고 차분한 겨울의 대릉원은 역사의 무게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이 계절에는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사색적인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데요. 카메라를 들고 여유롭게 걷다 보면,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간의 깊이를 마주하게 됩니다. 조용히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겨울의 대릉원, 경주에서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겨울 명소입니다.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원한다면 국민 힐링파크를 주목해 보셔야 하는데요. 이곳은 원래 눈썰매장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엔 ‘겨울 카누 체험’이 가능한 이색 공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얼음기둥 사이로 잔잔한 물길을 따라 떠나는 카누 여행은 겨울 경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인데요. 얼어붙은 풍경 속에서 떠 있는 오리 떼들과의 교감도 또 하나의 매력이 됩니다.
이곳의 카누 체험은 시간제한이 없어, 기다리는 시간이 길 수는 있지만 한번 탑승하면 마음껏 여유를 즐길 수 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혹은 연인과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구성입니다. 눈 덮인 자연 속을 천천히 떠다니며, 일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고요하고 낭만적인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또한 썰매장, 빙어 낚시 등 다양한 겨울 체험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은 장소인데요. 도심의 겨울이 차갑게만 느껴진다면, 이곳의 겨울은 놀이와 자연이 어우러진 따뜻한 힐링의 공간이 되어줍니다. 경주에서 색다른 겨울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국민 힐링파크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입니다.
동궁과 월지, 과거 ‘안압지’로 불렸던 이곳은 경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야경 명소인데요. 낮에도 아름답지만, 겨울의 밤이 되면 더욱 빛나는 감성적인 장소로 변모합니다. 수면 위로 고요히 반사되는 고건축의 실루엣과 야경 조명이 어우러지면, 마치 그림 속 한 장면을 직접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요. 겨울철에는 유독 그 정취가 깊고도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조명이 켜진 고대 건축물들은 눈 위에서 더욱 아름답게 빛나며,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요. 10시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저녁 시간대를 여유롭게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연못가를 따라 걷는 산책로는 눈이 내린 날에는 더욱 운치 있는 장면을 선사하며, 겨울 경주의 로맨틱한 밤을 만들어 줍니다.
야경과 설경이 함께하는 이 특별한 공간은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특별한 시간을 선물해 주는데요.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감성적인 장소를 찾고 있다면, 겨울의 동궁과 월지는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잊지 못할 경주의 밤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은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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