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소복이 쌓이는 12월, 겨울의 낭만은 따뜻한 실내보다 차가운 공기와 하얀 자연 속에서 더 깊게 다가오는 법인데요. 특히 국내에는 겨울만 되면 진가를 발휘하는 산들이 여럿 있습니다. 하얗게 내려앉은 눈 위로 걸음을 옮기며, 새하얀 설경과 상고대가 만들어내는 장관을 마주하는 순간은 평범한 일상을 잊게 만들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는데요.
겨울산은 험하다는 편견과는 달리, 케이블카나 곤돌라를 이용하면 누구나 안전하고 편하게 겨울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설악산, 덕유산처럼 교통과 접근이 잘 되어 있는 국립공원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초보자에게도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는 명소인데요.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설경은 그 어떤 계절에도 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한겨울 동화 속으로 떠나기 좋은 국내 최고 겨울산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겨울의 덕유산은 한마디로 말해 ‘눈의 정원’ 같은 곳인데요. 향적봉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행길은 발 아래로 얼어붙은 계곡과 눈꽃으로 뒤덮인 숲이 이어져 감탄을 자아냅니다. 정상에 오르면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설경이 펼쳐져, 추위조차 잊게 만드는 장면이 이어지는데요. 등산이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무주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약 15분 만에 향적봉 부근까지 오를 수 있어 부담 없이 설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곤돌라에서 내려 바라보는 상고대 풍경은 마치 동화 속 세계를 떠올리게 할 정도인데요. 눈꽃이 나뭇가지마다 소복이 내려앉은 모습은 여행객들의 카메라를 절로 꺼내게 만듭니다. 특히 설천봉에 위치한 ‘상제루 쉼터’에서는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포근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여행 중 잠시 머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케이블카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니, 방문 전 꼭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눈 덮인 풍경 속을 걷는 무주 구천동 계곡 코스는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길로,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코스인데요. 삼공탐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산책로 중간중간에서 포토존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향적봉 대피소에 머무는 일정까지 포함한다면, 밤하늘의 별과 설경이 어우러지는 장면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설악산은 겨울철, 특히 눈이 내린 후 더욱 빛을 발하는 명소인데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누구나 쉽게 권금성에 도달할 수 있어,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올라가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지는 울산바위와 설산의 모습은 말 그대로 장관인데요. 전망대에 도착하면 속초 시내와 동해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비룡폭포는 겨울이 되면 거대한 얼음 조각처럼 변모해 여행자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는데요. 바위 위를 타고 흐르던 물줄기가 완전히 얼어붙은 모습은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으로, 많은 사진작가들이 설악산을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울산바위는 겨울철 하얀 눈으로 덮였을 때 더욱 위엄 있는 자태를 자랑합니다. 자연의 압도적인 힘을 느끼며 잠시 멈춰 숨을 고르기 좋은 장소입니다.
겨울 설악산은 눈뿐만 아니라 고요한 숲길과 차가운 공기가 주는 청량함까지 더해져 오감으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인데요. 날씨에 따라 케이블카 운영이 제한될 수 있으니, 여행 전 운행 여부를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접근성, 풍경, 다양한 산책 코스까지 고루 갖춘 설악산은 겨울 국립공원 여행지로서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평창 오대산에 위치한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겨울에 더욱 빛나는 고요한 산책길인데요. 일주문에서 월정사까지 이어지는 1km 숲길은 눈 덮인 전나무가 터널처럼 펼쳐져 마치 시간을 거슬러 걷는 듯한 감성을 선사합니다. 80년 이상 된 전나무 1,800여 그루가 양옆을 장식하며 길을 따라 이어지는데요. 소복이 내려앉은 눈은 숲 전체에 고요한 분위기를 더해주며, 겨울 숲 특유의 정적 속에서 마음을 가다듬기에도 좋습니다.
이 숲길은 부안 내소사, 남양주 광릉 수목원과 함께 국내 3대 전나무숲으로 손꼽힐 만큼 그 아름다움이 잘 알려져 있는데요. 겨울철 아침 이른 시간이나 눈이 막 내린 뒤 방문하면, 사람 없는 고요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겨울이지만 바람이 숲에 막혀 있어 생각보다 춥지 않고 아늑한 느낌이 든다는 점도 이곳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사찰과 숲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풍경은 힐링 그 자체인데요. 걷는 내내 쌓였던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듯,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관광지처럼 많은 인파가 몰리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드릴 수 있는 장소입니다.
국립공원 중에서도 남쪽에 위치한 지리산은 겨울의 고요함이 가장 잘 느껴지는 산 중 하나인데요. 높은 고도와 넓은 능선 덕분에 상고대가 자주 발생하며, 눈이 내린 후에는 새하얀 설경이 능선을 따라 장관을 이룹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 중 하나인 노고단 구간은 초보자도 도전하기 좋은 코스로, 겨울철 산행 입문자에게 알맞습니다.
해가 뜨는 시각에 맞춰 노고단에 도착하면 구름 사이로 솟아오르는 일출과 함께 황홀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데요. 눈 덮인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한쪽에는 하얀 산, 다른 한쪽에는 멀리 펼쳐진 남해의 풍경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매력을 자아냅니다. 특히 이른 아침의 맑고 투명한 공기는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청량함을 선사합니다.
지리산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겨울 자연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산으로, 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곳인데요. 번화한 리조트나 케이블카는 없지만, 그만큼 자연 그대로의 겨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하루쯤은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설산 속을 걷고 싶다면 지리산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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