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일본은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을 선사하는 계절입니다. 눈으로 덮인 고즈넉한 마을과 따뜻한 온천의 조화는 이맘때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특별한 감동을 주는데요. 추위가 깊어질수록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온천의 매력은 배가되고 그 속에서 만나는 일본 특유의 전통과 정취는 여행의 품격을 한층 더해줍니다.
일본에는 온천이 흔하다고 생각되지만, 그 안에서도 각 지역만의 특별한 성분과 분위기를 가진 곳들이 존재하는데요. 흔히 알려진 유후인이나 벳푸 외에도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일본 내에서는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온천 명소들이 많습니다. 이들 지역은 관광객으로 붐비지 않아 더욱 여유롭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으며, 12월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피어오르는 온천 김은 그 자체로 낭만적인 풍경이 될 텐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눈 내리는 날 더 예쁜 일본 현지인들이 먼저 찾는 온천 명소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 사이에서 유후인이나 벳푸만 떠올리기 쉽지만, 실은 이보다 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온천지가 가까이에 있습니다. 바로 사가 지역의 우레시노 온천인데요. 일본 전국 온천 중에서도 피부 미용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이곳은 겨울철에 특히 더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약알칼리성 탄산나트륨이 함유된 온천수는 부드럽고 매끄러워, ‘비하다 온천’이라는 별칭을 얻었을 정도입니다.
우레시노 온천은 단순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마을 곳곳에는 약 40여 개의 다양한 온천 료칸이 줄지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데요. 온천욕을 마친 후에는 우레시노강을 따라 조용히 산책하거나, 료칸에서 정갈한 가이세키 요리를 즐기며 느긋한 겨울밤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관광보다는 휴식에 중심을 두고 싶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또한 이 지역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전통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 매력인데요. 과하지 않은 관광화 덕분에 조용하고 차분한 겨울 온천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 후쿠오카 여행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소박하지만 품격 있는 온천지입니다.
쿠사츠 온천은 일본의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도쿄 신주쿠에서 버스를 타고 약 3시간 반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데요. 이곳은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하며, 연중 내내 끊이지 않는 온천수가 자랑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온천 김 사이로 눈 내리는 풍경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쿠사츠의 가장 독특한 장면은 바로 ‘유바타케’라 불리는 온천 밭인데요. 온천수를 식히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는 이 장소는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이 주변을 유카타 차림으로 산책하거나, 다양한 작은 온천을 순례하며 천천히 하루를 보내는 것이 쿠사츠만의 여행 방식입니다. 상업적인 요소보다는 전통과 여유가 우선되는 곳입니다.
조용한 산골 마을 분위기 속에서 온천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쿠사츠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12월의 매서운 바람과 어우러진 뜨거운 온천은 피로뿐 아니라 마음까지 녹여주는 특별한 힐링이 되는데요. 단순히 따뜻함을 느끼는 것을 넘어, 삶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홋카이도에서 겨울 온천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노보리베츠는 반드시 고려해볼 만한 곳입니다. 삿포로에서 열차로 약 1시간 2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난데요. 이곳은 다양한 성분의 온천수가 솟아나는 지역으로,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밀집지입니다. 특히 특유의 유황향과 독특한 자연 지형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가장 유명한 장소는 ‘지옥계곡’이라 불리는 지역으로, 지열과 온천수가 만들어낸 거대한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천연 족탕을 체험할 수 있는 ‘오유누마’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온천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온천욕을 즐기며 흰 눈이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은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낭만입니다.
또한 노보리베츠 주변에는 곰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노보리베츠 베어파크’, 아름다운 해안선의 ‘무로란 지구곶’ 등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적합한 곳인데요. 온천과 자연, 그리고 체험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겨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보다 좋은 선택은 없을 것입니다.
아리마 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로, 간사이 지역에서 오사카와 고베를 잇는 여행 루트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쉬운 편입니다. 이곳의 대표적인 매력은 단연 두 가지 색을 띤 온천수인데요. 철분이 풍부한 ‘킨노유’는 진한 붉은빛을 띠며, 탄산이 함유된 투명한 ‘긴노유’는 피부에 닿는 느낌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온천수의 성분과 효능 면에서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소입니다.
겨울철 아리마 마을은 아기자기한 골목과 고즈넉한 전통 료칸들이 어우러져 따뜻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요. 산책을 즐기며 곳곳에 숨어 있는 작은 찻집에 들르거나, 겨울 한정 메뉴를 맛보며 하루를 천천히 보내는 것도 이곳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즐거움입니다. 밤이 되면 가로등 불빛 아래 눈이 소복이 쌓인 풍경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또한 아리마 온천은 하루 일정으로도 가능하지만, 하루쯤 여유를 두고 숙박하며 온천의 깊은 매력을 만끽하는 것이 더 추천되는데요. 바쁜 도시 여행에 지친 분들에게 조용한 휴식처가 되어줄 수 있는 아리마 온천은, 겨울 여행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마무리하기 충분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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