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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 고래상어 투어 중단, 기대감 무너졌다"

by 여행톡톡
temp.jpg 보홀 고래상어 투어 중단 / 게티 이미지뱅크

다이빙의 성지로 손꼽히는 필리핀 보홀이 대표적인 관광 상품 '고래상어 투어'를 중단키로 결정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5년 2월 3일(현지시간) 오멘타도 보홀주 주지사는 보홀 지역 해역에서 고래상어 관찰을 포함한 모든 방식의 고래상어 투어 활동을 중단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행정명령에 따라 2월 7일부터 보홀에서 관찰하기, 먹이주기 등 고래상어와 관련한 모든 투어 활동은 전면 중단됩니다.


보홀 고래상어 투어는 2019년 릴라 타운 해역에서 시작되었으며, 여행객 사이 인기를 끌자 앨버커키와 다우이스 타운 등에서도 투어 상품이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크릴새우 먹이가 원인

temp.jpg 보홀 고래상어 투어 중단 / 게티 이미지뱅크

보홀 고래상어 투어 중단의 가장 큰 이유로는 고래상어가 일정한 지역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 크릴을 먹이로 주는 것이었는데요.


보홀 정부는 지난 1월 환경운동가와 다이빙 업체 운영자, 리조트 소유주 등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구성해 고래상어 관광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관광업체들이 고래상어에게 먹이로 주는 크릴새우가 바다에서 심한 악취를 일으키며, 고래상어의 이동 경로를 바꾸는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고래상어 투어 업체가 사업 허가와 환경 허가 증명서(ECC) 없이 운영하던 것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주지사는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생태계를 위협하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바다 생물의 자연스러운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며 크릴새우가 일으키는 악취가 장기적으로는 보홀과 관광 산업의 이미지와 관광 산업 종사자들의 생계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요건 준수하면 재개할수도..

temp.jpg 보홀 고래상어 투어 중단 / 게티 이미지뱅크

오멘타도 주지사는 향후 고래상어 투어 운영자들이 조례에 따라 먹이 주기 중단 등 요건을 준수하면 고래상어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하며, 재개될 경우에도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보홀주 정부는 이번 조치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관련 종사자들에게 생계 지원을 약속하며, 주지사는 보홀에 다른 인기 있는 명소들이 있기 때문에 고래상어 투어가 중단돼도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는데요.


보홀 관광업체들은 이번 조치로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현지에서 고래상어 투어를 운영하는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1~2달간 이어질 것 같다"며 "11월부터 4월까지가 관광 성수기인데, 갑작스런 중단 명령으로 손실이 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List.html?view_typ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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