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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으로 만든 설경? 중국의 가짜 겨울 여행지"

by 여행톡톡
temp.jpg 중국 가짜 설경 여행지 / 중국 커뮤니티

중국 청두 난바오산의 한 관광지가 동화같은 설경을 홍보하며 관광객을 끌어모았지만, 눈 대신 솜을 사용해 가짜 설경을 연출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거센 항의 끝에 해당 마을은 관광 영업 중단 처분을 받았습니다.



'솜'과 '비눗물'로 설경 연출

temp.jpg 중국 가짜 설경 여행지 / 중국 커뮤니티

중국 청두 난바오산의 스노우빌리지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눈으로 덮인 마을의 동화같은 풍경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마을 지붕과 마당에 새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사진과 영상은 관광객들의 기대를 높였는데요.


그러나 1월 29일, 연휴가 시작되자 예상과는 달리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며 눈이 내리지 않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temp.jpg 중국 가짜 설경 여행지 / 중국 커뮤니티

마을 측은 솜과 비눗물을 이용해 가짜 설경을 연출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대량 구매한 솜을 나무와 건물 곳곳에 배치해 눈처럼 보이도록 만들었고, 비눗물을 뿌려 눈이 내리는 듯한 효과를 연출한 것이죠.


개장 직후 방문한 관광객들은 "눈은 가짜였지만 입장료는 진짜였다", "가성비로 홍보하더니 이럴거면 하얼빈을 갔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당국, '관광 영업 중단' 통보

temp.jpg 중국 가짜 설경 여행지 / 중국 커뮤니티

논란이 커지자 청두시 문화여유국은 가짜 설경을 철거하고 관광지 영업을 잠정 중단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또한 관광객들의 환불 요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조치했는데요. 재발 방지를 위한 점검 시행도 약속했습니다.


난바오산 관광구는 공식 입장 통해 "날씨 예보를 믿고 눈 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예상보다 기온이 높아 눈을 연출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관광객들의 실망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하며, 솜을 모두 철거해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겠다"며 "티켓 등의 환불이 필요하면 방문자 센터나 구매 채널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temp.jpg 중국 가짜 설경 여행지 / 중국 커뮤니티

한편 중국에서는 농촌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중국 내 성공적인 관광모델을 복제해 유사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경향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이번 ‘가짜 눈 마을’ 사건을 두고 중국 내에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 상품을 무리하게 조성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런 부작용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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