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계속되던 추위가 조금 가시며, 봄 내음이 조금씩 풍겨오기 시작했습니다. 3월이 되면 남쪽지방을 중심으로 봄꽃들이 꽃을 틔우며 전국이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데요. 달콤한 향기의 매화부터 샛노란 개나리와 산수유, 유채꽃까지 3월 꽃으로 뒤덮인 풍경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오늘 여행톡톡은 3월 가볼만한 국내 봄꽃 여행지 4곳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추운 겨울을 마무리짓고 누구보다 빠르게 봄맞이를 하고픈 분들은 오늘 글을 참고하셔서 이른 봄 여행을 준비해보시길 바랍니다 :)
광양 매화마을은 섬진강변을 따라 19만 8천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매년 3월이 되면 마을 내 10만 그루 이상의 매화나무에서 달큰한 향을 풍기는 매화꽃이 피어나 장관을 이루는데요. 2025 광양 매화축제는 3월 7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됩니다.
축제기간에는 마을 곳곳에서 캘리그라피 만들기, 매화길 맨발 걷기, 매실 하이볼 만들기 및 시음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먹거리를 판매하는 부스의 야외 좌석에서는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매화 풍경을 감상하며 파전과 막걸리를 곁들일 수 있죠.
축제 입장료는 5,000원이지만 전액 지역 상품권으로 환급되어 먹거리나 지역 특산품 등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마을 내 가파른 오르막길이 적지 않으므로 편한 신발과 복장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은데요. 인근 구례에서도 3월 15일부터 산수유꽃축제가 개최되니 함께 연계해 다녀오기에도 좋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풍성한 개나리 사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응봉산입니다. 한강변을 따라 위치한 작은 산으로 경의중앙선 응봉역 1번 출구에서 팔각정까지 약 30분이면 오를 수 있어 부담없이 봄꽃 산행을 즐기기 좋은데요. 매년 3월 말 즈음 샛노란 개나리가 산 전체를 뒤덮으며 장관을 이룹니다.
팔각정에 오르면 샛노랗게 뒤덮인 산자락 너머로 잔잔히 흐르는 한강과 열차가 지나는 선로를 볼 수 있습니다. 단거리 전철과 ITX-청춘, KT-이음 등 다양한 열차가 노란빛의 산 아래로 달리는 풍경은 특별함을 선사해주죠. 해 질 무렵 응봉산에 노을이 내려앉으면 개나리가 보다 진한 색으로 물들어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니 늦은 오후에 방문해보셔도 좋습니다.
제주도에서 해안도로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봄 드라이브 코스, 녹산로 유채꽃길입니다. 진입로부터 10km 구간에 이르는 길 양 옆으로 유채꽃과 벚꽃이 어우러져 동화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봄꽃 여행지입니다. 도로의 끝자락에 위치한 가시리 유채꽃 광장에서는 매년 유채꽃 축제가 개최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녹산로 유채꽃 개화 시기는 3월 중순이며,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말 즈음인데요. 3월 말 경 방문하면 아직 생생한 노란빛의 유채꽃밭 위로 흐드러진 벚꽃의 조화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기에 맞춰 간다면 드넓은 유채꽃밭이 펼쳐지는 유채꽃 프라자까지 방문해 각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겨볼 것을 추천합니다.
매년 3월 중순이 되면 황금빛으로 뒤덮이는 구례 산수유마을입니다. 마을 내 11만 7,000그루 이상의 산수유 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전국 산수유 70%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마을인만큼 국내 최대 규모의 산수유꽃축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는데요. 2025 구례 산수유꽃축제는 3월 15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산수유꽃축제 기간에는 마을 곳곳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구간별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영됩니다. 곳곳에서 산수유 열매까기 대회, 산수유꽃길 걷기, 마술쇼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축제 분위기를 띄워주기도 하죠. 산수유꽃이 만발하는 시기, 인근 화엄사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매화가 검붉은 꽃을 피워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지니 함께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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