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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도 추천하는 제주도 동쪽 봄 여행지 TOP 4"

by 여행톡톡
temp.jpg 트리플 / 온라인 커뮤니티

제주도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봄의 제주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계절입니다. 유채꽃과 푸른 바다, 따뜻한 바람이 동시에 찾아오는 이 시기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데요. 특히 관광지로 북적이는 서쪽이나 남쪽과 달리, 제주 동쪽은 여전히 고요하고 순수한 풍경을 간직한 채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이런 데는 알려지면 안 돼”라는 말이 돌 정도로, 조용하고 감성적인 여행지가 집중된 곳이 바로 이 동쪽입니다. 걷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그대로 화보가 되는 풍경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현지인도 몰래 방문한다는 제주도 동쪽 봄 여행지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세화리 바닷길 & 동복리 해안 산책로

temp.jpg 비짓제주

제주 동쪽 바닷길 중에서도 가장 ‘현지스러운’ 풍경을 가진 곳이 바로 세화리 바닷길과 동복리 해안 산책로입니다.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이 작은 바닷길은 유명한 해수욕장이나 카페 거리와는 다르게, 오직 자연의 고요함과 마을 사람들의 일상이 그대로 느껴지는 로컬 스팟인데요.


세화리 바닷길은 바다 바로 옆을 따라 난 좁은 도보 길로, 검은 현무암 돌담과 하얀 파도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풍경을 자랑합니다. 동복리 쪽으로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는 좀 더 조용한 분위기인데요. 사람이 거의 없어 마치 동화 속 길을 혼자 걷는 듯한 느낌이 들고, 가끔은 고양이나 강아지 한두 마리가 길을 안내하듯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곳은 관광지로 등록된 명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봄날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 길은 현지인들에게는 ‘혼자 있고 싶을 때 찾는 조용한 길’로 잘 알려져 있답니다. ‘제주도 봄은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진짜 제주를 걷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길입니다.



2. 종달리 유채꽃 언덕

temp.jpg 온라인 커뮤니티

봄날 제주를 수놓는 대표적인 꽃, 유채. 하지만 너무 유명해진 유채꽃 명소는 이제 사람들로 가득해 ‘조용히 봄을 감상하기’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인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종달리 유채꽃 언덕입니다.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이 마을은 관광객보다는 동네 어르신들이 더 많이 오가는 조용한 시골 마을인데요. 마을 입구를 지나 언덕을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시야가 확 트이며 노란 유채꽃 바다가 펼쳐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종달리 유채밭은 입장료도, 포토존도 없습니다. 그저 마을 사람들이 해마다 씨를 뿌리고 가꾼 순수한 자연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더욱 자연스럽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관광버스나 단체 여행객이 없는 덕분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조용히 꽃 사이를 걷거나 사진을 남길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유채꽃 너머 바다와 성산일출봉의 조화는 단언컨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봄의 절경입니다.


유채꽃 향기에 둘러싸여 봄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제주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온다’는 말이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이곳은 SNS에 자랑하고 싶으면서도, 또 괜히 알려지면 아쉬울 것 같은 그런 감정을 주는 여행지인데요. 바로 그런 이유로 현지인들이 ‘우리만의 비밀 장소’처럼 아껴온 곳이기도 합니다. 진짜 유채꽃을 조용히 만나고 싶다면, 종달리 유채꽃 언덕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3. 다랑쉬오름

temp.jpg 비짓제주

제주에는 수십 개의 오름이 있지만, 봄날 조용한 감성 여행을 원하신다면 다랑쉬오름이 제격입니다. 구좌읍 세화리 인근에 위치한 이 오름은 그 이름처럼 둥글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산세를 자랑하며, 봄철에는 신록과 들꽃으로 둘러싸여 마치 초록 그릇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주말에도 사람이 많지 않고, 가파르지 않은 경사 덕분에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천천히 오를 수 있는 힐링 코스입니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억새, 노란 들꽃, 그리고 새소리가 어우러진 이 고요한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명상처럼 느껴지는데요. 자연 속에서 나를 정돈하고 싶을 때 찾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 것입니다.


특히 다랑쉬오름은 혼자 조용히 오르고 싶은 이들에게도 최적의 오름입니다.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느리게 걷는 그 자체를 즐기기에 완벽한 구조이기 때문인데요. 상업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는 점도 이곳의 큰 장점입니다. 봄날, 소음 없는 풍경과 조용한 사색을 원한다면 다랑쉬오름은 여러분을 반겨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4. 선흘리 비자림 숲길 & 아끈다랑쉬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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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쪽의 숲 중에서도 ‘고요함’과 ‘숲향기’를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단연 선흘리 비자림 숲길과 인근의 아끈다랑쉬 둘레길입니다. 비자림은 이미 유명한 숲길이지만, 정식 입구가 아닌 마을 방면 작은 샛길로 들어서면, 사람의 손길이 덜 닿은 조용한 길이 펼쳐지는데요. 이 길은 관광객보다는 아침 산책을 즐기는 현지 주민들이 자주 찾는 진짜 제주스러운 공간입니다.


아끈다랑쉬 둘레길은 다랑쉬오름과 이름은 비슷하지만, 좀 더 평탄하고 길게 이어지는 숲길로 구성되어 있어 ‘오름은 부담스러운데 자연 속은 걷고 싶다’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데요. 완만한 흙길 위에 나무 그늘이 적당히 드리워져 있어, 한낮에도 걷기에 시원하고 쾌적한 코스입니다.


이 두 코스는 어떤 일정에도 무리 없이 넣을 수 있는 가벼운 산책길이지만, 걸어보면 그 평범함 속에 감동이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꽃보다 숲, 명소보다 일상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라면, 이 봄, 선흘과 아끈다랑쉬가 여러분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머물 여행지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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