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이 되면 전북 부안의 ‘변산마실길’은 순백의 샤스타데이지로 화사하게 물든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부안변산마실길 코스는 바다를 옆에 끼고 걷는 즐거움과, 길가에 만개한 데이지 군락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최근 SNS에서도 “한국에서 이런 풍경이 가능해?”라는 반응이 이어질 만큼, 지금 이 시기의 변산마실길은 이국적인 자연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변산마실길은 총 7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지만, 특히 2코스와 4코스는 바다와 데이지가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압권이다.
샤스타데이지는 흰 꽃잎에 노란 중심을 지녀 '계란후라이꽃'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군락을 이뤄 피었을 때의 풍경은 마치 유럽의 시골길을 연상케 한다. 바람 따라 물결치듯 흩날리는 꽃들 사이를 걷는 기분은, 그야말로 영화 속 한 장면과 같다.
부안 변산마실길 데이지 코스 추천
① 1코스: 곰소염전~모항해수욕장
② 2코스: 모항해수욕장~송포항
③ 4코스: 경찰수련원~솔섬
변산마실길 1코스는 변산마실길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데이지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소금 내음과 꽃 향이 뒤섞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 속으로 깊이 스며드는 느낌이 든다.
가장 인기많은 2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데이지 꽃길이 인상적인 코스이다. 일몰 무렵, 붉게 물든 하늘 아래 펼쳐진 데이지 군락은 사진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솔섬을 배경으로 데이지 군락이 장관을 이루는 4코스는 비교적 한산하고 평탄한 길이 이어져 가족단위 나들이객이나 중장년층에게 추천하는 변산마실길 코스이다.
변산마실길을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5월 중순부터 말까지다. 이 시기에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하며, 어느 구간을 가더라도 흰 꽃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챙 넓은 모자와 선크림은 필수이며, 긴 산책에 대비해 물과 간단한 간식, 편안한 운동화를 챙기는 것이 좋다.
부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각 구간의 시작점까지는 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사진 명소를 찾는다면 단연 솔섬과 함께 찍는 데이지 군락이 으뜸이다. 일출 또는 일몰 시각에 방문하면 해안선을 따라 붉게 물든 하늘과 하얀 데이지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꽃길 위에서의 전신샷도 SNS에 올리기 좋은 포인트다.
‘변산마실길’은 그 이름처럼 천천히, 마을과 자연을 ‘마실’ 다니듯 걷는 길이다.
국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이 풍경은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꼭 한 번 걸어볼 만한 특별한 산책로로 추천할 만하다. 변산마실길의 봄,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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