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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쥴리안리안 Jul 21. 2018

싱거운 말

지금 밖을 봐요

하늘에 달무리가 졌어요.

그대가 보내준 달이 이제야 이곳에 떴네요.


거리는 이제 잠든 듯한데,

이 밤에 불어오는  

바람 소리가 좋아서

달빛이 너무 일렁거려서

난 아직 잠들지 못했어요.  


그냥 싱거운 말을 남겨놓는 건

무심한 듯 피식 웃는 당신 모습이 보고 싶어서겠죠


이곳은 여전해요.

언제나처럼, 여느 때처럼,

깊어가는 여름밤에

밤하늘에 걸린 달을 보다

당신이 그리워질 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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