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IS 비즈니스와 전략연계스왑

# QIS란?

제이피모건, 모건스탠리 등과 같은 글로벌 굴지의 주요 투자 은행에는 QIS 데스크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QIS는 Quantitative Investment Strategies의 약자로, 기관투자자인 고객들에게 퀀트 전략을 세일즈하거나 고객들을 대신하여 퀀트 전략을 대신 운용해 주는 부서를 의미한다. 그렇게 좋은 퀀트 전략이 있으면 투자 은행 너네 돈으로 직접 투자는 왜 안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투자 은행은 셀사이드이기에 볼커룰에 의해 자기자본 매매가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 전략연계스왑

이러한 투자 은행들이 QIS 비즈니스를 영위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전략연계스왑이다. 전략연계스왑(SLS, Strategy-Linked Swap)은 기본적으로 TRS라 불리는 총수익스왑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 아래 그림처럼 QIS 데스크와 고객은 전략연계스왑을 체결한다. 고객은 이 스왑거래를 통해 퀀트 투자 전략으로부터 나오는 손익을 수취하게 되고, 반대로 투자 은행에 자금 펀딩 비용과 거래 수수료 및 운용 비용을 지불한다. 다시 말해, 고객들은 QIS 데스크에서 만든 전략에 대한 지수에 투자를 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관련 부대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전략연계스왑 구조

왜 고객들이 직접 퀀트 투자를 하면 되지 뭐 하러 투자 은행과 이러한 거래를 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바이사이드 고객들의 인프라는 생각보다 열악하다. 퀀트 펀드를 전문으로 하는 헤지펀드야 스스로 전략을 운용하기 위한 매매체결 엔진을 만들어 구동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이러한 것들이 불가능한 연기금이나 보험사의 경우는 IT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은 고사하고 실제로 퀀트 투자를 집행할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바이사이드 입장에서 접근 자체가 애초에 쉽지 않은 상품들을 가지고 퀀트 전략을 만드는 경우도 많기에 이러한 바이사이드 플레이어들은 QIS 데스크와의 거래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팩터 전략에 대한 익스포져를 가져갈 수 있다.

QIS 카탈로그 예시

이러한 팩터 전략들은 QIS 데스크에서 미리 만들어놓은 상품들도 있지만 때로는 고객이 요청하는 바대로 전략을 만들고 운용해 주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또한 제공한다. 어차피 전략에 대한 설계도만 있다면 결국 구현은 알고리즘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들이 원하는 페이오프를 만들어줄 수 있는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이를 실제로 구현할 능력이 안 되는 경우에 이러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는 매우 유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