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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퀀트대디 May 16. 2021

금융업의 새로운 블루오션, 트레이딩 솔루션 비즈니스

지난달, 전자 거래 분야의 베테랑 2명이 새로운 경쟁 업체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그런데 그들은 은행으로 간 것도 아니었고, 심지어 바이사이드로 간 것도 아니었다. David Conner와 John King은 AQR의 글로벌 트레이딩 책임자였던 Hitesh Mittal이 2017 년에 설립한 외환, 선물 및 글로벌 주식을 위한 고성능 알고리즘 거래 솔루션 업체인 BestEx Research에 합류한 것이었다.


BestEx Research는 고객에게 전문적으로 매매 체결 알고리즘을 판매하는 여러 트레이딩 솔루션 업체들 중 하나이다. 그곳의 수장인 Mittal은 트레이딩 솔루션 비즈니스 영역이 이미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셀사이드 IB들은 이곳에서 알고리즘을 구매하여 고객에게 배포한다.


우리는 주식 선물과 외환을 포함한 여러 자산에 대해 알고리즘 거래 솔루션을 제공하며, 매수 및 매도 측에 있는 기업의 거래 비용 및 슬리피지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Hitesh Mittal, BestEx Research CEO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거래들이 알고리즘 방식으로 체결됨에 따라 투자은행들과 증권사들은 사내에서 알고리즘 제품군을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이 수백만 달러가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이는 자금력이 충분치 못한 중소형 IB나 증권사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가 트레이딩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회사를 차린 이유이다. 그는 인하우스 방식으로 인프라 구축을 원하는 셀사이드 회사들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다. 오히려 돈을 좀 내더라도 이러한 전문 업체에 위탁하여 솔루션을 제공받아 다시 한번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거친 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더 비용 절감을 위해 나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10년 뒤에는 자체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은행이 거의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  Hitesh Mittal, BestEx Research CEO


그렇다면 셀사이드는 차치하더라도 헤지펀드 쪽은 어떻게 될까? 그는 헤지펀드 업계 또한 외부 공급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까지 헤지펀드에서 인하우스 인프라 구축을 선호했던 이유가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에 만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퀄리티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업체가 지금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외부 솔루션의 퀄리티가 충분치 보장되고 이를 적합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면 굳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인하우스 인프라 개발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는 데이터의 양과, 대체 데이터의 도래,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은 전통적인 비즈니스만을 영위하던 플레이어들에게는 점점 더 부담이 된다. 그는 이러한 분야를 블루오션으로 보아 이곳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고 비즈니스를 시작한 것이다. 누군가는 또 먼저 이렇게 새로운 영토를 위한 개척을 이미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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