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통계 정말 의뢰하실 건가요? [2편]

by Haru

이전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논문 통계를 의뢰하는 것이 정말 괜찮은 것이지를 다뤄 보겠다.


결론부터 적자면 케바케이나 별로 추천하지는 않느다.


물론, 필자가 전공자이다 보니 아무래도 주변에서는 추천 자체를 물어보지도 않긴 하지만 물어본다고 해도 막상 추천해 줄 곳이 딱히 없기도 하다.


내가 논문 통계 의뢰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3가지이다.


첫째, 각 분야(전공) 별로 사용하는 방법론의 종류가 다르고 범위 또한 매우 방대한데 이걸 다 커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즉, 의뢰인이 사용하는 분석 방법론에 대해 해당 업체 또는 개인이 빠삭하게 알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논문 통계 시장에는 업체들도 있지만 당연히 개인 단위로 활동하는 프리랜서도 꽤 있다. 업체의 경우에는 각 전공별 박사급 인력이 얼마나 포진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프리랜서의 경우에는 이 방대한 방법론들을 다 커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의사로 친다면 마치 트리플보드를 딴 사람이라고 홍보하는 느낌이랄까?


둘째, 논문 통계 업체와 프리랜서들 중에 컨설팅을 해주는 사람의 전공을 밝히지 않는 경우가 90%가 넘는다. 필자에게도 간혹 OO업체가 괜찮은지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곤 하는데 나도 정보가 없어서 알아보려고 홈페이지나 대표의 이력서 및 출판목록을 보면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의뢰인들은 뭘 믿고 큰 비용을 내고 그들에게 본인의 학위 논문을 맡기는 것일까?


바로 캡처해서 올린 카카오톡 후기 및 리뷰등이다. 이들 중에는 당연히 믿을만한 후기도 있고, 실제로 실력 있는 컨설팅 업체 혹은 개인인 경우도 당연히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논문 통계 컨설팅은 컨설턴트의 전문성을 확인할 방법이 전무한 경우가 많다. 절박함에 일단 문의를 남기는 점은 이해하나 조금만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면 신뢰가 안 가는 케이스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셋째, 위 2가지 이유로 논문에 대한 AS 및 질 낮은 결과가 돌아올 위험성이 있다. 대부분의 논문 통계 컨설팅은 비용에 대한 책정을 하고 선입금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케이스들을 정리하면 여기서 2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하나는 질 낮은 분석 결과를 받고 컨설턴트가 소위 먹튀 하는 경우고, 다른 하나는 컨설턴트가 해당 방법론에 대한 지식수준이 낮아 심사 과정에서 필요한 적절한 AS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 경우 의뢰인은 돈은 돈대로 날리고 시간까지 날려 졸업이 늦춰질 수 있다. 실제로 이미 한 군데의 논문 통계 업체에 의뢰했다가 된통 당하고 다른 곳에 재의뢰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연구 윤리 문제 또한 발생할 수 있다. 즉, 연구자가 신경 쓰지 않으면 개인정보 제삼자 제공에 대한 사전 고지 누락, IRB 위반, 개인 정보 유출 위험 등으로 인한 책임등이 발생할 수 있다.


졸업이 급한 사람들에게 위 내용들이 귀에 들어오지는 않겠지만 내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이렇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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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짜들을 그나마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1) 학교에서 지도교수님이나 랩실에서 그나마 알음알음 소개받은 사람

-> 그나마 안전하긴 하나 간혹 이 분들이 요청하는 비용을 들어보면 의구심이 드는 경우도 꽤 있다(ㅠ).


2) 나와 같은 분야에서 논문을 실제로 많이 출판한 경력이 있는 사람

-> 필자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으로 의뢰인이 사용하려는 방법론과 유사한 방법론으로 출판했다면 믿을만하다 할 것이다.


3) 카톡 후기만 잔뜩 올리고 실명, 연락처 없이하는 컨설팅은 거르자

-> 이렇게까지 알려줬는데도 의뢰한다면 당신은 논문 컨설팅이 분만 아니라 살면서 보이스 피싱이나 사기당하기 쉬운 사람이다.


하여간 그다지 추천하진 않으나 머리를 쥐어짜서 추천해 줄 수 있는 정도는 이 정도다. 그렇다면 대학원 과정 동안 똑같이 등록금 내고 다니는데 남들보다 졸업할 때 한 학기 등록금을 통계 의뢰 비용으로 내지 않고 졸업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음 편에...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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