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통계 정말 의뢰하실 건가요? [3편]

by Haru

어쩌다 보니 시리즈처럼 연재하는 느낌이 드는데 마지막 편이다. (논문 통계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졸업을 위해 대학원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끄적여보겠다.


일단 아래 내용은 기본적으로 논문을 쓰기 위해 통계 분석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내용으로 보면 되겠다. 즉, 각 대학별 논문 없이 졸업이 가능한 특수대학원이나 네트워킹이 주목적인 최고위 과정등은 해당하지 않는다.


입학 전 시점에서부터 시작하겠다. 먼저,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원이 양적연구 방법론을 주로 사용해서 논문을 쓰고 있다면(필자는 질적 연구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ㅎ;;) 최소한 입학 전에 학부 수준의 기초통계 지식은 충실히 쌓아 둘 필요가 있다. 만약, 통계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입학을 하였더라도 아직은 늦지 않았다. 대학원 1년 차 때 기초통계 관련 수업을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회과학 분야라면 전필인 경우가 흔할 텐데 이때 정말 열심히 들어두지 않으면 논문 통계를 의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그리고 1년 차 때 기초통계 수업을 듣겠지만 이와 별개로 본인 전공 관련 논문들을 보다 보면 자주 사용되는 분석 방법론을 어느 정도는 알게 되고, 선배들과 얘기하면서 그들이 어떤 통계 분석을 하는지도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만약 랩실에서 장기간 수집한 데이터가 있고 그걸 가지고 선배들이 논문을 다수 출판했다면 본인이 포커싱할 방법론이 보다 선명하게 보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본인이 공부해야 하는 방법론의 범위를 좁혀가는 시도가 필요하다.


위에서 뭐가 되었든 내가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할 방법론이 있다면 관련된 수업이나 워크숍을 한 두 개 찾아들으면서 분석 경험도 쌓아 보는 것을 추천하고, 여기까지 온다면 기본적인 준비는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장담하건대 기초통계 ~ 회귀분석까지의 지식이 잘 갖춰져 있으면서 본인 연구에 필요한 추가적인 지식이 갖춰져 있다면 논문 통계를 몇백만 원 주고 의뢰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매 학기마다 방법론 수업을 듣거나 방학 때 워크숍을 들어야 하는 거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으나 냉정하게 말하자면 전필 과목인 기초통계 수업 하나만 들은 거 가지고는 절대 본인 졸업 논문을 쓸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1년 차 때 기본기를 다지면서 본인이 공부해야 하는 방법론의 범위를 명확히 설정하고 해당 내용을 2년 차 때부터 해당 방법론을 추가적으로 공부하며 프로포절을 준비하는 게 추가적인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 논문 작업에 착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도저히 통계를 잘 모르겠고 하기도 싫다면... 남은 선택지는 2개다. 당신이 가진 유일한 무기가 친화력이라면 학교에 입학한 동기와 선후배 중 가장 통계를 잘하는 사람과 친해지는 방법이 하나의 방법일 것이고, 그게 아니면 논문 통계를 의뢰하는 최후의 방법이 그 두 번째라 할 수 있겠다.


어떤 쪽을 택하든 본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적어도 남들과 똑같이 등록금 내고 다니면서 추가적인 비용을 내지 않고 본인 논문을 본인 스스로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어차피 대학원 생활 고생할 거 각오하고 들어온 것이라면 피하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해 보자.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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