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번히 낙방했던 브런치 작가, 합격하니 그 동안 왜 떨어졌는지 알겠네.
브런치 작가 지망 N수생. 드디어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내 인생 목표 중에 하나는 출판을 하는 것이다. 그냥 맹목적으로 출판을 하는게 목표였다. 어떤 종류의 책을 쓸 건지, 책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 이런거 하나도 없이 그냥 책을 남기고 싶었다.
내가 어떤 분야에서 뭔가를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해당 분야에 맞는 책을 써도 좋겠다 생각했고, 어릴 때 꿨던 신기한 꿈을 동화책으로 만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혹시나 내가 유명인이 된다면 자서전을 남길 수 있다면 영광일거라 생각했다. 독립 출판사도 많기 때문에 내가 작은 출판사를 차려서 출판을 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인세? 그런거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출판을 해서 잘 안팔려서 손실이 나도 괜찮다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책을 읽기만 할 뿐, 절대 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한 때 민음사 커뮤니티에 올리곤 했는데 그마저도 안 한지 오래되었다.
그러던 중 동료 분과 책을 한 권 써보자는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고 - 이름 하여 3쇄 프로젝트! - 브런치 같은 플랫폼에서 글을 쓰면서 글을 홍보해보자라고 했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도 열심히 써보고 지원했는데 결과는 번번히 낙방 ㅠㅠ 이게 왜 안되지 생각했는데, 합격하고 나서 그 이유를 알겠다. 내가 그동안 번번히 떨어진 이유!
합격과 불합격의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나의 이유는 그동안의 경험과 나의 오랜 생각을 글로 담아서 내 얘기를 썼느냐, 단순 정보를 제공 했느냐 차이였다. 단순 정보 제공은 특정 사용자만 관심을 가질 주제일뿐더러, 사람들이 궁금해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도 내가 알고 있는 마이너한 정보를 나열하는 데 그쳤다는 차이였다.
결국, 글을 쓴다는 건 그저 정보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나를 담는 일이었다.
앞으로는 브런치에서도 글을 열심히 써보려고 한다. 글 쓰고 그 글에 대한 공감을 얻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결국 중요한 건 본질이다. 본질을 담아 글을 쓰면, 아무리 투박해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실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