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멘붕'을 경험하다.

ment- (마음의, 정신의)

도난을 당하고 멘붕이 오다.

멕시코 주재원 시절의 일이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미국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여행 전날 회사에서 여권을 챙기고, 달러를 두둑하게 환전해두었다.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가방에 넣어두었다.

퇴근 길에 다른 주재원 부탁으로 미리 주문해둔 명절떡을 찾으러 잠시 떡집에 잠깐 들렸고 귀가했다.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와서 떡박스를 꺼내고 가방을 찾기 시작했다. 트렁크에 보이지 않았다. '어? 뒷 좌석에 있나?' 뒷 좌석에도 보이지 않았다. 차 안을 쥐잡듯이 뒤젔지만 나오지 않았다. 당황하기 시작했다. 떡집으로 다시 가보았다. 가방은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들린 곳은 떡집 외에는 없었다.

천천히 생각을 해보았다. 떡집이 위치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떡집으로 걸어서 이동하는 사이에 차가 털린 것 같았다. 멘붕이었다. 여권, 현금, 카드, 멕시코 신분증, 멕시코 운전면허증...모든 것이 사라졌다.

필자가 방문했던 멕시코 쇼핑몰 (출처 : https://siila.com.mx)

다음 날 계획되어 있었던 여행은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에 가서 도난 신고를 했다(신고하는 데에만 반나절이 걸렸다). 경찰에 CCTV로 조사해달라고 했지만 워낙 도난사고가 많아서인지 신경을 쓰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외국에서 신분증과 카드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다시 만들어야 했다. 연휴기간 중에 현금과 카드가 없어서 집 안에 있는 식재료로 버터야 했다. 동료 주재원이 안쓰럽다면서 식사를 사주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도 참 당혹스러웠던 순간이었다. 멘붕을 경험한 연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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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멘붕이야!’라는 말을 사용한다. 영어 멘탈(mental, 마음의)과 한국어 '붕괴'의 첫글자를 결합하여 만든 단어다. mental은 스페인어로도 동일한 스텔링을 사용한다. mental은 라틴어 mentális 에서 유래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멘트

‘전문가가 그 사건에 대해 코멘트를 했다.’라고도 이야기한다. 사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을 ‘코멘트’라고 한다. 스페인어로는 comentario(해설, 논평 / 주석, 주해)로 사용하고 있다.

[라틴어 어원]
mentális  마음의, 정신의
mens        정신, 생각, 마음

□ mente[멘떼] : 라틴어 mens(정신, 생각, 마음)에서 유래한 단어다.       * [영어] mind

mente    마음, 정신 / 두뇌, 지력 / 생각, 의도

□ mental[멘딸] : ment(마음) + al(형접)                                                     * [영어] mental

mental           마음의, 심적인 / 머리를 쓰는, 지적 능력의
mentalidad   정신력, 심성 / 지성, 지능

□ mencion[멘씨온] : mens(생각) + ción(명접)                                           * [영어] mention

   - 생각하는 것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 언급하는 것이다.

mención     언급, 진술, 기재  
mencionar 언급하다. 간단히 말하다  

□ comentario[꼬멘따리오] : com(같이) + menta(생각) + ario(명접)   * [영어] comment, commentary

   - 해설은 같이(com) 생각하는(menta) 것을 풀어서 설명해주는 것이다.

comentario  해설, 논평 / 주석, 주해
comentar     해설하다. 논평하다

□ monumento[모누멘또] : monu(기억하다) + mento(생각하다)                * [영어] monument

   - 생각 속에 기억나게 하는 것이 기념비/기념물이다.

monumento   기념비, 기념탑, 기념상, 기념 건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