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시작

오늘부터 이곳은

by 손콩콩

일을 하면서 하루에 너무 많은 정보를 처리하느라 정작 나와 내 주변에 대한 기억을 담을 자리가 없다.

저녁에 점심에 먹은 메뉴가 기억나지 않고, 친구에게 진짜 어떤 말을 했는지 아니면 하려고 생각만 한 것인지 구분이 안되기도 한다.

그런 나의 하루는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면서 깨끗하게 휘발된다. 시간은 기억되지 못하고. 나는 남지 않는다.

전부터 3월 2일은 어쩌면 1월 1일보다 더 시작과 어울리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3월 2일부터 "내가 남기고 싶은 오늘의 기억"을 브런치에 담기로 했다. 이왕이면 본격적으로.

오늘부터 이곳에서 휘발되는 일상에 지친 이들과 사소하지만 그래서 더 소중하고, 같은 듯 보여도 다른 하루하루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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