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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Apr 21. 2024

낭중지추, 몸에 밴 인사는 자연스럽다

선하’s 후마니타스

   

낭중지추 囊中之錐     


중국 춘추시대 모수 이야기는 두 가지 가르침을 주는 내가 좋아하는 사자성어 중 하나입니다.       

   

낭중지추. 그 하나는, 주머니 속의 송곳. 많이 알려진 그대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있어도 저절로 사람들에게 알려짐을 뜻합니다. 다른 하나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어필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모수의 당당함을 이야기합니다.     


나는 첫 번째 의미로 낭중지추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의미는 사람을 만나는 관계 속에서 인사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사람 됨됨이를 판단하는 데 활용됩니다.      


인사 담당과 입시사정관 시절, 공통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종 합격의 마지막 관문은 면접입니다. 이때 합격 여부는 문을 열고 들어와서 하는 첫 행동에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선을 두리번거리지 않고, 고개 방향이 정확하고, 주뼛거리지 않고, 인사하는 모습이 당당하면 좋은 인상과 점수를 줍니다. 평소 몸에 밴 인사성과 예의는 환경과 상황이 변한다고 생소한 것이 아닙니다. 평소 몸으로 익혀 습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어디서나 언제나 같은 태도로 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인사를 받는 당사자 또한 거북하거나 어색하지 않습니다. 기분이 좋아지지요.      


반대로 조심성은 있어 보이지만, 고개나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 두리번거리고, 고개를 든 것인지 숙인 것이지 애매하게 어정쩡 거리며 인사한다면, 조심성 혹은 내성적인 성격을 빌어 면접을 위해 급조된 예의상 하는 인사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아이들은 만나도 그렇습니다. 고개를 숙이거나 빤히 쳐다보는 아이가 있습니다. 낯가림이란 이름으로 아이를 포장합니다. 낯가림 혹은 내성적인 것은 인사성과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어른에게 인사 교육을 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면 너무 고루한 자세일까요.     


눈치는 스스로 부족함을 알고 남이 나를 싫어하거나 불편해하면 어쩌나, 남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이 큽니다. 배려나 관심, 예의는 스스로 당당하고 갖추어진 상태에서 여유가 있어 남을 헤아리는 마음이 우러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낭중지추,

주머니 속 송곳은 그 사람의 능력 이전에 처음 대하는 인사 하나로 예의와 자세를 알 수 있는 깊은 뜻을 가졌습니다. 물론 지극히 내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그런 확률이 높습니다. 나는 인사하는 말투 자세 눈빛에서 첫인상을 매깁니다.          



#월화수목금7:30

#책과강연기획자의아침생각

#동기부여자기계발비즈니스도

#결국은사람입니다

#선하’s후마니타스     


⚫BOOK

- 마티아스 뇔케

-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 겸손하게 사는 삶에 관하여     


⚫ 나쁜 책은 없다

⚪ 독서 후 가지는 양면적 태도

⚪ 동기가 되는 책 vs. 불편하게 하는 책

⚪ 공감하는 책 vs. 반감하는 책

⚪ 공감 가고 동기부여가 되었다면,  책의 말을 따르고 힘을 얻어

⚪ 불편하고 반감이 일어났다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해    


⚫ 겸손하게 사는 삶

⚪ 친화적이고 배려 깊은 태도

⚪ 자신감을 드러낼 효과적인 자세

⚪ 긴장하지 않고 자신을 낮추는 마음

⚪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많은 것을 갖춘 여유

⚪ 주위에 들썩이지 않고 조용히 끝까지 살아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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