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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Apr 29. 2024

엄마는 오십에 강을 건넜다

선하’s 후마니타스

       

나는 오십에 강을 건너기로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강을 건넜습니다. 뗏목은 강가에 매어둔 채 강 너머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합니다. 강을 건넜다면 뗏목은 버려두고 가라던 부처의 말씀을 잠시 뒤로 하겠습니다. 급히 강을 건너느라 가지고 오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아직은 미련이 남아서 한 번 더 다녀와야 하니 뗏목은 잠시 강가에 묶어두겠습니다.


지난 시간 먹고살기 위한 생존으로 글을 쓰다가 다른 일로 경제를 유지했습니다. 이후 다시 살고자 나를 지키려고 나를 위한 글을 쓰고 책까지 냈습니다. 나는 글 써서 먹고사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을 현실에서 다른 배에 올라가 노를 저었습니다. 평탄하게 물줄기를 따라 흐르나 했는데, 암초와 폭풍과 상어 떼를 만났습니다. 휘청거리는 배와 위태로운 선장과 선원들은 지쳤습니다. 모두는 육지로 나가 새로운 삶 속에서 자신을 돌보기로 했습니다. 나는 건넌 이쪽 강에 남았습니다.      

내가 다시 글을 쓰고 책을 내며 나를 둘러싼 환경과 사람은 일부 바뀌었습니다. 흐지부지했던 마음에 명확한 북극성을 그렸습니다. 이제부터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 길의 끝은 어떤 마무리가 될지 사실 모릅니다.     

나의 삼십과 사십은 결혼, 직장, 가정, 육아 속에서 총 칼 장비 하나 없이 맨몸 하나로 버텨낸 전쟁이었습니다. 사십 중반에 오십은 이렇게 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내 인생을 설계하며 내 시간을 디자인했습니다. 사십은 예측 가능한 변화를 대비했던 시간입니다. 이제 내가 설계한 육십을 향해 나의 오십은 좀 더 다르게 움직일 것 같습니다. 완벽하지 않지만, 불안과 미완 속에서 일단은 걸어가 보겠습니다. 나의 육심을 기다리며.     


#월화수목금7:30

#책과강연기획자의아침생각

#동기부여자기계발비즈니스도

#결국은사람입니다

#선하’s후마니타스          



⚫ 최송묵 <오십에 읽는 손자병법>

⚪ 손자의 지피지기 백전불패 知彼知己 白戰不敗

⚪ 과거는 총칼을 두른 전쟁터

⚪ 현재는 다른 형태의 전쟁터에 생존 투쟁

⚪ 춘추전국시대 2500년 전 전법서 현대에 전략적 사고로 활용     


⚫ 육십 예상

⚪ 퇴직은 소득 감소로 사회적 가치 급락

⚪ 자녀 출가, 노부모 부고

⚪ 위태롭지 않을 노후 준비는 오십     


⚫ 오십의 변화 읽기

⚪ 오십은 인생의 변곡점

⚪ 정점을 찍고 인생 오후가 시작

⚪ 노화 : 건강에 관심, 신경 써야

⚪ 가족 : 부모, 자식, 부부 관계 변화

⚪ 자식 : 정체성 자기 발언

⚪ 관계 : 비즈니스로 만나는 인간관계     


⚫ 육십 이후를 위한 오십의 전략

⚪ 변화될 나와 새로운 삶의 대비 시기를 인지

⚪ 제 2막 인생을 기획, 준비, 수정, 진행하기

⚪ 공존을 위한 인간관계과 감정 다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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