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 플라스틱은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
플라스틱은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
저자: 김병규 / 출판: 미래의 창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9423287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인사이트를 담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 이 책만큼은 꼭!"
: 과장·어그로 없는 분석이 다른 책들과는 다르다.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고 특히 '플라스틱'을 주제로 한 책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그나마 평이 좋은 책들은 외국 책들로 국가적 배경이나 케이스스터디가 우리나라와는 그다지 맞닿아있지 않는 느낌이거나 인터넷 검색을 조금만 해봐도 찾을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마치 자신만의 통찰력처럼 작성한 책들이 많아 약간의 실망을 경험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드디어 정말 주목할 만한 책을 밀리의 서재에서 다시 한번 만났다!
환경문제는 단순히 기업 마케팅의 활용 도구가 아니다!
그린 워싱이 아닌 진정한 기업의 공유 가치 창출의 길이란..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브랜드에 친환경 이미지를 만들려는 기업의 시도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 문제는 단순히 기업의 마케팅 활용 도구가 아니다. 마케팅으로 기업에 환경 이미지를 만들려고 해서도 안되고 친환경을 내세워 돈을 벌려고 해도 안 되는 것이다. 기업은 이제 진실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기업이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는 우선 모든 기업이 현재 발생하고 있는 환경 문제의 일차적 원인 제공자이기 때문이다. 그 외이 이유들은 환경 문제 해결은 매우 어려운 것이며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앞으로 최고의 브랜드 전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즉, 작가의 의도는 기업에게는 진실한 마음으로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만이 최고의 브랜드 전략임을 알리고,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만 들으면 어려울 것 같고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책일 것 같겠지만 환경, 마케팅, CSR이나 ESG, 브랜딩 등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도움을 받을 것이고 이런 문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 명의 소비자로서도 꽤나 많은 생각을 해보고 보다 현명한 소비를 위한 발 돋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환경문제 중에서도 플라스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올해 초 교환학생 파견 기간 중에 환경과 관련된 주제로 발표와 논문을 작성했었다.
그 과정에서 환경 문제 중에서도 플라스틱이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도 더 환경에 얼마나 큰 피해를 끼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생산된 83억 톤의 플라스틱 가운데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플라스틱이 63억 톤에 달한다고 한다. 이 중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단지 9%!
문제는 플라스틱은 자연 분해가 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플라스틱이 우리의 삶에 들어온 기간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는다는 것. 다시 말해, 플라스틱이 환경과 우리의 삶에 얼마나,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더 무서운 것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나머지 91% 플라스틱 폐기물 가운데 12%는 소각되었고 79%는 땅에 매립되거나 자연 속에 버려졌다. 50억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 속에 남아있다는 것이다.
여태까지와 같은 추세라면 2050년에는 자연에 남아있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이 120억 톤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 이는 롯데월드타워가 1만 6천 개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그 밖에도 2050년이 되면 바다에 물고기보다 쓰레기가 더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에 관하여... 기업의 역할이 플라스틱 폐기물 줄이기에서 중요한 이유
유럽연합(EU)은 2018년 1월 '순환 경제를 위한 플라스틱 배출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유럽은 2021년 이내에 해변에서 자주 발견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출시를 전면 금지한다. 면봉, 일회용 식기와 접시, 빨대, 풍선용 막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한국 정부 또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면서 2022년까지 일회용 컵 및 비닐봉지 사용량을 35% 줄이고,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이에 관련한 노력은 따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서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폐기물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정부와 환경 단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를 대폭 줄이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의 역할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책의 작가는 이야기한다.
기업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있어서 정부 기관이나 민간단체보다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서 마법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즉, 기업은 이러한 능력을 그들의 이윤 증대나 이미지 제고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이야기 또한 책에 남겼다.
다양한 시도, 그리고 한계; 플라스틱 제로 실천하기
플라스틱 사용 감소, 대체 소재 사용, 재사용 시스템 구축과 같은 해결책들이 현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많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현실적인 한계점이 존재한다.
사실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플라스틱 제로 실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책에서 제시한다.
먼저, 일회용 생수병의 사용 줄이기!
우선 사람들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한 수질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원수 관리가 철저한 북유럽의 경우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 비율이 90%나 된다고 하며 유럽에서의 교환학생 과정에서 내가 만난 유럽 사람들도 대부분 수돗물을 아무렇지 않게 매일 마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와 대조되도록 한국의 수돗물 음용률은 10%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 제시한 방법이었지만 솔직히 나는 유럽에서 반년간 생활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을 정~말 급할 때가 아니면 마시지 않았다.
유럽 국가의 나름의 임으로 그들이 관광객들에게 '멍청한 관광객들. 수돗물 마시면 되는데 왜 물을 사먹지?ㅋㅋㅋ' 라고 하면 관광객이 '하지만 나는 변기 물을 마시고 싶지 않단다~^^'라고 하는 영상도 있었다. 물론 수돗물과 변기 물이 동일하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겠지만 나는 관광객 입장에 공감한다..
두 번째, 대체재를 찾아라!
포장재를 플라스틱이 아닌 다른 소재로 대체하는 것이다. 즉, 일회용 용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어렵다면 대체 소재를 개발해서 사용하면 된다.
이러한 이유로 개발된 것이 바이오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다. 하지만 유엔 환경계획의 과학자들도 바이오 플라스틱이나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2018년에는 아예 먹을 수 있는 플라스틱 용기도 등장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식감과 맛이 별로라는 평가가 많아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대체재로는 유리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주요한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플라스틱을 완전히 대체할 만한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소재를 찾는 일은 매우 어려운 문제다.
세 번째, 재사용을 생활화합시다.
플라스틱 용기의 재사용이 가능해지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 책에서 말하는 '재사용'은 재활용 과정 없이도 동일한 용기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즉,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용기에 내용물만 리필해서 사용하도록 하는 것 이다. 칠레의 스타트업 알그라모가 재사용 시스템의 좋은 예라고 한다. 그들은 소비자들이 재사용 용기에 세제나 사료, 곡물 등을 리필해서 구매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재사용 시스템은 하나의 용기를 반복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좋은 해결책이며 저소득층 소비자들을 대안으로 고안된 서비스이기도 한다. 대용량 패키지에 담긴 제품을 사기 보다는 그때 그때 필요한 소용량 패키지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동일한 제품을 사실 더 저렴하게 구입하게 되는 것이 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재사용이라는 아이디어를 잘 활용하고 있는 케이스 스터디 사례로는 프랑스의 코지 라는 화장품 브랜드 정도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매장으로 재사용 용기를 가져오는 불편함을 줄여야 한다.
ESG에 관심이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쯔음은 들어봤을 브랜드인데 미국의 재활용 기업인 테라사이클이 선보인 '순환'이라는 뜻을 지닌 '루프Loop' 서비스가 대표적인 에이다. 소비자가 루프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상품을 주문하면, 그들은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든 가방을 상품을 넣어서 보내준다.
그러나 역시나 문제는 낮은 참여율이다. 루프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종류는 많지 않으며 가격도 일반 슈퍼보다 비싸다는게 단점이다. 첫 구매 때 용기에 대한 보증금 또한 내야한다.
이처럼 플라스틱 문제는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더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발전 할 수 밖에 없다.
플라스틱을 순환하라? 순환경제를 통한 플라스틱 문제 해결 방안.
최근 플라스틱 문제애 대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순환 경제. 순환경제란 자원이 폐기되지 않고 계속 순환되어 사용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즉, 사용된 제품이 버려지지 않고 재사용되어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데 이용됨으로써 새로운 자원의 사용과 폐기물의 발생을 줄이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파타고니아와 아일린 피셔. 그들은 자신들이 판매한 옷을 재매입하고 그 옷을 세척하고 다시 수선해서 판매하거나 새로운 의류를 만드는데에 사용한다.
즉, 사용→수거→재활용→재사용 되는 것이 순환 시스템이다.
플라스틱의 순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 기술의 발전이 함께 이루어져야한다.
플라스틱의 순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 기술의 발전이 함께 이루어져야한다.
또한 소비재 기업들이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하는데, 결론적으로 보자면
플라스틱 폐기물의 가치에 대한 인식과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시장 수요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진정으로 기업이 플라스틱 순환에 기여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상품성이 가장 뛰어난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야한다.
품질이 우수하고 디자인이 뛰어나며 모든 사람이 구입 가능한 정도의 가격대를 갖춘 제품을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야한다.
품질이 우수하고, 디자인이 뛰어나며, 모든 사람이 구입 가능한 정도의 가격대를 갖춘 제품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야 한다.
즉, 재활용 자원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굳이 홍보하지 않아도 많은 소비자들이 사고 싶어하는 제품이어야 한다.
그런데 당연한 거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이런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환경 문제를 해결하거나 막는데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해야할 일들이며 그들의 이러한 노력은 점점 똑똑해져가는 소비자들에게 보상을 받게 될 것 이다.
플라스틱을 브랜드화 하라!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책에서는 기업이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서 제품을 만들 때 소비자의 불안감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재활용 플라스틱의 모든 것을 상징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특히 수거 과정에 대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단계적으로 우리가 환경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플라스틱 문제에 특히 주목해야 하는 이유.
기업이 단순 마케팅과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재고를 넘어선 차원에서 이러한 부분에서 노력해야 하는 이유. 방안과 사례 연구, 분석. 최종적으로 작가가 제안하는 방식 순서로 구성
이 책의 정말 큰 장점은 목차에서도 예상 가능하듯이 미리 배경지식이 될만한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과 사례 그리고 한계. 그리고 기업 차원의 노력과 사례, 한계를 제시한 후에 본격적으로 기업이 해나가야 할 방안을 제시하고 가이드 해주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이 방법을 그간 기업이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환경이 죽어가고 있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하기보다는
정말 사회적 가치 창출, 특히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들의 사례에서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와 사례를 제공하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또한 언급하며 앞으로의 기업이 해나가야 할 방법을 제시해 주는 방식이다.
천천히 단계적으로 독자를 끌어들이고 충분히 배경지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면서 읽을 수 있었다.
올해 읽은 책들 중 가장 흡입력이 높은 책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브랜드이자 소비자, 지구촌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꼭 읽어봐야 할 책.
✍�나의 한 줄 평✍�
요즘은 한 명의 소비자가 브랜드가 되기도 하고
브랜드가 소비자와 소통하며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와 동일화 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인류애적인 차원, 환경 보호나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지구촌을 살아가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환경문제는 한 번쯔음은 생각해볼 필요를 느껴 보았을 것 이며
앞으로는 그러한 생각이 더욱 필요로 될 것 이다.
따라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 한 권에 시간과 자본을 조금 투자해본다고 손해볼 사람은 없으니까말이다.
2023년 12월 13일 올해의 열한 번째 독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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