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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숙 Jun 03. 2022

나만 알고 싶은 풍경

- 뒷북 여행기 : 제천

제천 여행을 마친 나의 소감은 이렇다.

"여긴 찐이다...!"

당시 푸릇함과는 거리가 먼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제천이 가진 자연의 풍광은 사람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서울과 가깝고 나 같은 뚜벅이도 여행하기 편하도록 관광 택시까지 잘 갖췄다.


여행 전, 관광 택시를 예약했다. 제천시에서 운영해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믿고 선택할 수 있었다. 


제천역에서 기사님을 만나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좋은 기사님을 만나 제천의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이동할 수 있었다. 관광지 추천은 물론 기가 막힌 포토 스팟에서 사진까지 찍어주셔서 만족도가 계속해서 올라갔다. 만약 뚜벅이로 제천 여행을 간다면, 관광 택시 이용을 적극 추천한다!


매력 포인트 1. 의림지

사실, 제천 여행을 이끈 건 사진 한 장이었다. 아찔하게 떨어지는 폭포 위로 멋을 뽐내고 있는 다리와 정자, 바로 용추폭포다. 다리는 바닥이 투명해 발아래로 폭포가 떨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의림지의 보석은 용추폭포뿐만 아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의림지' 그 자체로도 방문할만한 가치가 뛰어나다. 새파란 물빛과 각양각색의 모습을 한 소나무들은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었다. 산책로도 잘 마련되어있고 놀이공원과 박물관도 자리해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매력 포인트 2. 청풍 문화재 단지

이곳에서는 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하는 건 시간문제다. 충주댐을 건설하면서 수몰될 위기에 놓였던 문화재들을 옮겨 놓았다. 관아, 향교, 민가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민속촌을 방불케 한다. 뭐니 뭐니 해도 이곳의 묘미는 자연경관이다. 넓은 충주호와 그 뒤로 산맥들이 어우러져 어디서 바라봐도 넋이 나간다.


매력 포인트 3. 청풍호반케이블카

즐겨보는 방송 <나는 솔로> 7기에서 데이트 장소로 나와서 반가웠다. 그리고 한번 더 깨달았다.

'아 이곳의 아름다움은 카메라에 담을 수 없구나.'

무조건 직접 가서 봐야 한다. 이곳 때문에라도 제천에 다시 가고 싶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황홀함 그 자체다. 호수와 산 그리고 하늘의 조화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넓은 호수는 바다 같고 산들은 마치 섬 같기도 했다. 짜릿함까지 원한다면, 케이블카보다는 모노레일을 추천한다. 직접 타지는 못했지만,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모노레일은 보기만 해도 심장이 쫄깃해졌다.


매력 포인트 4. 옥순봉 출렁다리

기사님이 추천해줬던 명소. 내 인생 최초의 출렁다리였다. 정말 말 그대로일 줄은 몰랐다. 가운데는 투명해 물빛이 다 보이고 다리는 엄청 흔들거렸다. 그래서 다리를 건널 때는 풍경이고 뭐고 여유롭게 감상할 틈이 없었다. 다 건너고 나서야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충주호의 위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초록빛으로 물든 지금이라면, 더욱 아름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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