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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숙 Feb 25. 2022

타이베이 맛집 총정리

- 뒷북 여행기 : 타이베이 4탄

타이베이 여행을 빛낸건 뭐니뭐니해도 맛있는 대만의 음식들이다. 일정을 짤 때도 맛집부터 넣어서 관광지를 고를만큼 먹방에 진심이었다. 3박 4일 동안 입맛을 사로잡았던 대만의 맛집을 소개한다.


1. 딘타이펑 (鼎泰豐)

대만하면 딘타이펑, 딘타이펑하면 대만. 대만 맛집의 대표 주자로 손꼽힌다. 국내에도 지점이 있지만, 역시 현지에서 먹는 맛은 다르다. 특히 비빔 만두(사진 왼쪽)는 여전히 생각 나는 맛이다. 육즙을 가득 머금은 만두에 감칠맛 나는 양념이 더해져 죽었던 입맛을 살린 느낌이랄까.


V 위치 : 台北市信義路二段194號 捷運東門站5號出口


2. 푸항또우장 (阜杭豆漿)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게 만들었던 맛집. 대만 사람들이 아침으로 즐겨 먹는 요우타오(중국식 꽈배기)와 또우장(콩물), 딴삥(계란으로 부쳐낸 밀전병)으로 유명하다. 비주얼로만 보면, 밍숭맹숭한 맛을 연상하지만, 한 입 먹는 순간 달라진다. 특히나 달달한 또우장은 계속해서 먹게 되는 중독성을 가졌다. 요우타오를 또우장에 찍어 먹는 것이 별미.


무엇보다 실내 한켠에 요리를 직접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웨이팅이 지루하지 않았다.


V 위치 : 台湾台北市中正區忠孝東路一段108號2


3. 카오지 (高記)

여행을 떠나기 전, 해야할 일 중 하나는 바로 이곳을 예약하는 일.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웨이팅은 기본이다. 다행히 예약을 하고 방문해서, 기다림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동파육과 딤섬은 기본으로 먹어야한다.


사실 동파육은 이곳이 처음이었다. 동파육은 쉽게 말하면 돼지고기 찜요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주얼은 우리나라의 족발을 연상케한다. 하지만 족발보다 더 야들야들해서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렸다. 그냥 고기만 먹어도 좋고, 함께 나오는 빵과 같이 먹어도 맛있다.


V 위치 : 106台灣台北市大安區永康街1號


4. 아종면선 (阿宗麵線)

크게 기대 안했던 곳이었다. '곱창 국수'로 정평이 난 집인데, 후기들에서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 많아서 갈까 말까 망설였다. 고민 끝에 하나만 시켜서 먹어보자고 결정! 하지만 먹고 난 후에 안왔으면 어쩔 뻔 했냐는 말을 되뇌였다. 곱창 국수 특유의 맛이 엄청 중독성있었다.


V 위치 : 106台灣台北市大安區忠孝東路四段17巷2號


5. 키키 레스토랑 (Kiki 餐廳)

카오지처럼 미리 한국에서 예약하고 다녀온 키키 레스토랑. 타이베이 내 여러 지점이 있는데, 타이베이101로 가는 길에 있는 곳을 선택했다. 우선 들어서자마자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서는 계란 두부 튀김과 부추꽃볶음이 시그니처다. 짭쪼름한 부추꽃볶음과 계란 두부 튀김이 찰떡궁합을 이뤘다. 식감도 재밌는 편이었는데, 계란 두부 튀김은 푸딩처럼 탱글탱글했다.


V 위치 : 台北市大安區光復南路 280 巷 47 號


6. 푸홍뉴러우멘 (富宏牛肉麵)

우육면을 먹는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한다. 외관부터 누가봐도 로컬 맛집 느낌을 확 풍긴다. 긴 테이블이 놓여져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합석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먹는 순간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오동통한 면발과 속까지 풀어주는 국물 맛이 장난 아니다. 고기와 면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소'로 시켜도 배가 엄청부르다.


주변에 갖가지 양념이 있었지만, 무슨 맛을 내는지 잘 몰라서 넣지 않았다. 안넣어도 충분히 맛있으니 걱정은 안해도 된다.


V 위치 : 108台北市萬華區洛陽街67-69號


7. 티엔진총좌빙 (天津蔥㧓餠)

정말이시 숙소 위치가 너무 좋았다. 딘타이펑, 키키 레스토랑 등 여러 맛집과 가깝고 역도 도보로 5분 이내면 도착할 수 있었다. 이곳도 다시 한번 숙소 위치를  감탄하게 했다. 길가에 위치한 작은 가게로 총좌빙(대만식 팬케이크)을 판매한다.


공항으로 돌아가기 전, 아침 식사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이 총좌빙! 만드는 모습을 보면, 내용물로 별게 안들어가고 빈대떡처럼 부치기만하는데 막상 먹어보면 이런 맛이 있을까 싶었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해 하나만 산게 아쉬울 정도였다.


V 위치 : 106台灣台北市大安區永康街6巷1號


8. 예스진지의 맛

근교 여행으로 패키지를 선택해서 맛집 선택에 대한 자유가 없었다. 그래도 대만은 대만이기에 맛은 확실이 보장되었다. 먼저 처음 점심으로 먹었던 스펀의 '닭날개 볶음밥'. 고기 안에 밥이 들어간 독특한 음식이었다. 하지만, '맛있는 것 + 맛있는 것'의 조합은 훌륭했다. 이후 간식으로 선택한 것은 땅콩 아이스크림. 만드는 모습이 신기해서 구경하다가 사먹어봤다. 크레페처럼 얇게 편 반죽 위에 아이스크림과 땅콩 가루를 뿌려준다.


마지막은 진과스의 광부 도시락. 보기에도 큰 닭고기 하나가 밥 위에 떡하니 올려졌다. 둘이서 하나를 나눠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배가 부를 정도로 양이 많았다.


10. 버블티

역시 대만에서는 1일 1버블티. 버블티로 유명한 가게들이 곳곳에 많았다. 그래서 굳이 일정에 넣지 않더라도 여행하면서 보이는 곳마다 사먹었다. 사진 순서대로 설명하자면, 1번은 이름이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사먹는 걸 보고 들어갔다. 상큼한 맛의 펄이 매력적이었다. 2번과 3번은 국내에서도 유명한 코코와 타이거슈가. 극강의 달달함으로 여행에서의 당충전을 확실히했다.



이로써 길고길었던 3박 4일 타이베이 여행기가 끝이났다. 다녀왔을 때만해도 '또 언제 오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없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어쩌다보니 매년 빌고 있는 소원인데, 마스크를 벗고 올해는 꼭 여행을 마음껏 다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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