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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숙 Jun 27. 2021

당장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SookTORY. 글을 쓰듯이 살기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시작을 했더라도 마침표를 찍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그러다 안 풀릴 때면
잠시 다른 일을 하기도 하면서

그런데 왜
인생에서는 처음부터 마침표부터 찍으려 할까.


나는 늘 처음부터 완벽한 마무리를 원했다. 한번 결정한 일이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해내고 싶었다. 그렇다고 내가 완벽주의자는 아니다. 숱하게 인생은 내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면서 많이 내려놨다. '그래 이 정도면, 괜찮다.'를 되뇌며 나를 위로했다.


하지만, 처음에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 작은 실수에도 나에게 실망감은 늘어났고 나 자신을 채찍질하기 바빴다. 하지만 어느샌가, 아니 정확히 말하면 글 쓰는 일을 하고부터 많이 바뀌었다. 


글을 쓰는 일은 재밌으면서도 어려웠다. 아주 단순하게 찾은 정보를 글로 풀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정말 정보 나열만 하면 흐름이 맞지 않고, 화려한 수식어구를 다 때려 박으면 글의 본질이 흐려진다. 그리고 막상 다 썼다고 생각하고 다시 읽으면, 수정할 게 꼭 생기기 마련이다. 


또, 글을 쓰다가 막히게 되면 계속 붙잡는다고 해서 글이 써지지 않는다. 잠시 내려놓고 다른 일을 하다 보면 문득 쓸 말이 생각나기도 한다. 


글은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다.


나뿐만이 아니다. 유명한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글을 쓸 때 많은 수정을 반복한다. 매일 글을 써도 한 번에 뚝딱 완성되지 않는데, 하물며 모든 게 처음인 인생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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