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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밥집 사장님이 남긴 댓글은 눈물이 난다

한 고객의 리뷰에 댓글을 다섯 개나 달았다

by 백승호

한 고객이 배달의 민족 스시노백쉐프 은평뉴타운점에 리뷰를 달았다.


″사실 어제 자살하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초밥이 먹고 싶어서 주문 했어요. 안에 메모랑 비누꽃 감사해요. 받고 펑펑 울었습니다... 저의 목숨을 살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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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결심했다가 초밥을 먹고, 아니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을 대접받고 마음을 고친 이 남자는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리뷰를 남겼다.


사장님은 댓글을 달았다.


″리뷰를 몇 번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글로 전해지는 말씀 한 마디에 무게감이 느껴져 눈시울이 붉어지며 댓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이든, 일 년에 한 번이든 리뷰를 계속 보고싶습니다. 간간히 주문해주신다는 말씀 꼭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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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의 댓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며칠 간격으로, 때론 몇주 간격으로 계속 댓글을 달았다.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다음주는 많이 춥다네요.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1월 7일
″잘 지내고 계시죠? 어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랜만에 매장을 비우게 되었어요. 저희 직원이 어제 저녁에 손님께 팁을 처음 받았나봐요. 괜히 마음이 뿌듯합니다... 손님들과도 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항상 노력할테니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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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도 너무너무 춥네요. 살다가 이렇게 추운 겨울이 또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네요. 이제 조금만 지나면 설 연휴가 다가오네요. 언제 또 댓글을 달지 모르기에 미리 새해인사 드려요. 올해는 좀 더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월 29일
″언제 추웠냐는 듯 봄비가 내리고 있네요. 작년 이맘 때, 아기 길냥이가 제 앞에 나타났어요. 다른 냥이들에게 많이 당했는지 상처 투성이에 털도 듬성듬성 빠지고 삐쩍 마른 아이였어요. 안타까운 마음에 몰래몰래 밥을 주던게 어느새 1년이 넘었네요...오늘은 길냥이가 오지 않았어요. 아마도 비가 그친 내일은 더 반가워서 한달음에 달려오겠지요. 그래봐야 30센티 앞까지겠만요”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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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살펴보면 이 가게는 손님에게 비누 꽃과 손편지를 주고 있다. 후기에 다는 댓글 하나하나도 정성을 꾹꾹 눌러담는다. 맛은 대체로 좋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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