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까지 팔아가며 전재산을 미국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직장인
그 누구보다 하루 종일 유튜브 영상을 보고 듣으면서 요즘 영상 트렌드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부쩍 AI로 생성한 영상과 음성으로 공장에서 초코파이 찍어 내듯 만들어 낸 영상이 많아지는구나,
어쭙잖게 S&P500 같은 장기 인덱스 ETF 투자를 다루는 정보 전달성 유튜브는 아무런 가치가 없겠다 싶었습니다.
조용히 회사 다니는 사람으로서 멀쩡히 잘 갖고 있던 경기도 역세권 소재 10억대 신축 아파트를 팔아가면서 까지 전재산을 주식, 그것도 달러로 바꿔서 미국주식에 투자하면서 회사를 다니는 소감, 생각, 감정에 대해 인간으로서 느끼는 것들에 대해 솔직히 풀어내는 게 차라리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거기다 더해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꾸고 어찌어찌하면 그걸 달성할 수 있다고 방법론적으로 서술하는 것들은 많아도 직접 실천하면서 겪게 되는 경험은 흔치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그놈의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상태가 아닌, 거의 8~90% 정도 이뤄가는 상태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것이 어떤 관점에선 레드 오션인 경제적 자유 관련된 콘텐츠 시장에선 나름의 니치 마켓이 아닌가도 생각해 봅니다.
제가 전재산을 대표적인 S&P500 ETF인 VOO에 투자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나름의 경제적 자유 달성 목표,
최근 1년간 투자수익이 약 9,000만 원을 100주간 유지하면 은퇴할 자격이 주어진다에서 이번 2026년 1월에 최초로 일단 최근 1년 치 수익이 9000만 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앞으로 100주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대폭락장 이후로 미국 주식시장은 대부분의 기간 동안 상승해 왔으니 그간의 추세로 보면 이미 2026년에 100%를 돌파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2025년 12월 말에는 1년간 아껴왔던 휴가를 몰아 쓰며 쉬는 동안 100% 달성 후 의무적으로 100주 더 회사를 다녀야 하는 기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험난한 회사생활을 헤쳐나갈 것인가에 대해 집요하게 고민을 해봤습니다.
대략적인 결론은 ROI 높이기, 여기서 ROI라 함은 Return On Investment의 약자로 투자에서 주로 쓰는 단어인데 회사생활에 대입해 보면 회사에 투입하는 내 시간과 노력, 정신력을 최소한으로 하되, 업무성과, 평판도는 평균 정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저공비행"이라는 단어가 있던데 대략 의대생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것 같았습니다.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의 비행장면처럼 적의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지면에 딱 붙어서 나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습니다만 환자로서 병원에 방문할 때 사실 의사의 학점이나 전문의 자격시험이 몇 점이었는지는 큰 고려사항이 아닌 것처럼 목표의식이 확고한 의대생들은
의사 자격증,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최소한의 노력으로 그 관문들을 통과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듯합니다.
여기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에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의도적으로 근무태만을 하겠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인사고과를 위한 눈치 보기식 야근,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새로운 일 벌이기, 마감기한보다 앞당겨서 일을 끝내고 상사의 인정을 갈구하기 등만 하지 않아도 저절로 최소한의 노력으로 평균은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사실을 지나치게 늦게 깨달은 것도 없지 않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압도할 수 있는 나만 생각과 마음을 고쳐먹으면 세상이 달라진 다는 사실의 궁극의 깨달음은, 어차피 이대로 흘러간다면 2030년 즈음엔 경제적 자유 목표달성률 100% 달성, 100주 이상 달성에 도달할 텐데 그때 만약 회사를 조기은퇴하게 된다면 지금의 기간들은 내 인생에 두 번 다시없을 "회사 다니던 시절"의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지금 이 시기에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너무나 값진 것들일 것입니다.
보통 유튜브를 보면 터무니없이 경제적 자유가 먼 사람들의 이야기, 또는 이미 자산이 충분해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 회사를 관둔 사람들로 양극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오늘부터 브런치에도 유튜브에도 제가 앞으로 하게 될 생각들에 대해 자세히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