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독 vs 속독

책 읽는 방법

by optimist

책 읽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크게 나누어 보면 정독과 속독이 있다.


정독은 천천히 읽는다. 문장 하나하나 곱씹어 가며 읽는다. 모르는 부분은 다시 돌아가 읽는다. 밑줄 쳐 가며 읽는다. 하나의 책을 두세 번씩 읽는다.


깊이가 있는 책일수록 정독이 좋다. 처음에 읽었을 때와는 다르다. 새 책을 읽는 기분이다. 이건 영화도 마찬가지다. 좋은 영화는 몇 번씩 봐도 새롭다. 반면에 정독으로 깊이가 없는 책을 골라내기도 한다. 대체로 이런 책들은 두 번만 읽어도 질린다. 특별히 배울게 없다. 조금만 읽다가 덮인다.


정독은 오래 남는다. 오래 남기에 여러 상황에 맞게 내용을 인용할 수 있다. 쌓이고 쌓이다 보면 머릿속에서 책 내용이 섞인다. 통섭이다. 섞인 내용은 누구도 갖지 못한 나만의 무기, 나만의 시선이 된다.



속독은 빨리 읽는다. 문장을 주의하지 않고, 전체적인 내용을 바라본다. 나무보다 숲을 찾는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읽어가며 이해한다.


속독이 가능한 책은 대부분 흡인력이 있는 책이다. 책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한다. 너무 재밌어서 빨리 읽고 싶다. 저절로 내용을 암기한다. 속독이 가능한 책은 쉽게 쓰여있다. 이해하기도 편하고, 눈에 쏙쏙 들어온다.


주의해야 할 것은 무작정 빨리 읽는 것이다. 한 번은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을 건너뛰고 빨리 책을 읽어 보았다. 결과는 대 실패였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A가 왜 B가 되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시간 낭비다.



정독과 속독 모두 장, 단점이 있다. 어떤 방법이 더 좋은지는 모른다. 이건 사람마다 다르다. 속독이 맞는 사람이 있고, 정독이 맞는 사람이 있다.


더 나아가 두 가지 방식을 적절히 섞어가며 읽는 것도 중요하다. 시간이 없다면 속독으로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어떤 때는 하나의 문장을 가지고 깊이 고민해보아야 한다. 그래야 책을 더 맛있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