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문제가 일어났지만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없는, 그러므로 책임질 사람도 없는.
아무리 생각해도 비상식적인 일이지만, 끊임없이 더 큰일이 일어나고 있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그 울타리 안에서 더 이상 설 곳이 없어 뒷걸음치는 청년들.
옳고 그름을 가르치기보다 정답만을 강요하고, 방향보다 속도가 중요하다며 청년들을 등 떠밀고 있는,
아프니까 청춘이라 하고 노오오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는 어른들의 말씀은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안타깝게도 우리 청년들은 이미 옳고 그름을 배우기보단 정답만을 외워가며 공부해왔습니다. 그 결과는 너무나도 끔찍합니다. 공무원, 대기업 직원이 아니라면 실패라고 하는 사회의 올해 지방 공무원 9급 필기시험 평균 경쟁률은 18.7 : 1, 대기업 입사 경쟁률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이러한 통계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공무원이 되지 못한, 대기업 입사에 실패한 구직자들은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사회인가. 정답만을 가르치던 사람들은 더 이상 정답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들에겐 다른 답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비상식이 상식을 이기는 사회에서 우리 청년들은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가. 고통스럽고 끝이 안 보이는 악순환 속에서 우리 청년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희망을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선 주변을 자세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너무나 다행히도 우리 주변에는 훌륭하신 어른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저는 어른들의 말씀을 새겨듣고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과연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보자면 <철학>과 <본질>을 가지라고 충고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철학>과 <본질>은 <자기다움>이다.
우리는 회사를 입사하기 위한 조건으로 여러 가지를 내세웁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돈이겠죠. 그다음은 회사의 위치, 규모, 복지, 분위기 등이 우선순위로 정해집니다.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청년취업아카데미 담당자를 하면서 취업을 앞두고 있는 공대 친구들 23명과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안타깝게도 회사를 선택하는 데 있어 본인의 철학, 본질과 어울리는 회사를 찾기 위해 고민을 하는 학생은 없었습니다. 저 역시 같은 루트를 밟아왔던 경험이 있었기에, 그리고 그때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였기에 학생들에게 최대한 철학과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보라고 따로 스터디, 강의를 해주었지만 제가 부족한 탓에 학생들에겐 크게 와 닿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철학>과 <본질>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곧 <자기다움>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야 행복한 걸까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한 걸까요?", "근데 하고 싶은 일은 돈이 안돼요." 너무나 뻔한 답이 오가는 이 질문을 던지는 학생에게 <자기다움>을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여행으로, 영화로, 운동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정말 많습니다. 그들이 누구나 좋아하는 분야에서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겠습니까.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본인의 <철학>을 바탕으로 <본질>을 잃지 않는, <자기다움>을 가진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너무 당연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한 <철학>과 <본질>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연봉이 친구보다 몇 백만 원이 작다고 해서 실패하는 것도 아니며, 그 돈의 차이는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예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비상식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청년들은 연봉이 아닌 회사의 철학, 본질을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돈이 좋은 것일 수는 있겠지만 <자기다움>보다 위대하지 않습니다.
왜 위대해져야 하나?
"큰 회사를 갖기 위해 반드시 대기업을 만들 필요는 없다는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제가 왜 꼭 위대한 회사를 만들어야 하는 거죠? 전 단지 성공하고 싶은 뿐이라면 어쩌죠?"
그 질문에 나는 말문이 막혔다. 이것은 한 게으른 인간이 던지는 물음이 아니었다. 그는 어린 시절에 자기 사업을 시작한 뒤 법대를 다녔고, 대학원까지 마친 뒤에 정력적인 기업가가 되었다. 그에게는 특출한 에너지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강렬한 열정이 있었다. 여러 해 동안 내가 보아 온 학생들을 통틀어서도, 크게 성공하리라는 걸 거의 믿어 의심치 않은 친구였다. 그런데 그가 크고 영속적인 뭔가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 자체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나는 두 가지 답을 줄 수 있다.
첫째, 나는 뭔가 큰(Great)것을 만드는 일이 좋은(Good)것을 만드는 일보다 결코 더 어렵지 않다고 믿는다. 큰 것에 도달하는 경우가 통계상으로는 더 드물겠지만, 그것이 평범한 것을 지속시키는 것보다 더 많은 고통을 요구하진 않는다.
둘째, 의미를 찾는 것,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의미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진짜 문제는 "왜 위대해져야 하나?"가 아니라, "어떤 일이 당신으로 하여금 그걸 위대하게 만들고 싶도록 하느냐?"이다. 당신이 만일 "우리가 왜 그걸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애써야 하나? 이 정도면 충분히 성공한 것이 아닌가?"하는 물음을 던지게 된다면, 당신은 십중팔구 잘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짐 콜린스의 <Good to Great> 중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 <Good to Great>에서 나오는 내용입니다. 제가 창업을 결심한 1년 차에는 <열정>과 <패기>로 맨땅에 헤딩하였다면, 2년 차에는 <철학>과 <본질>에 대해서 배우고 나만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자기다움>과 <역량>을 쌓았습니다. <자기다움>을 찾던 2년 차에서 배우게 된 <위대함>에 대해서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자기다움>을 찾는 노력, 뭔가 큰 것을 만드는 일(철학과 본질을 이해한 뒤 취업/창업)이 좋은 것을 만드는 일(철학과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취업/창업) 보다 결코 더 어렵진 않았습니다.
FIND YOUR GREATNESS.
청년들이 <철학>을 바탕으로 <본질>을 잃지 않고 본인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면.
그 세상이 더 많아지고 다양해진다면 청년들이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세상의 크기가 작아도, 세상을 만드는데 실패해도 상관없습니다. <자기다움>을 찾게 되는 순간 그 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질 테니까요. 돈이 많을수록 좋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자기다움>보다 위대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