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기숙사 생활을 마치며
- ...그러니까 본인은 사실 담배도 피우고, 이갈이, 코골이도 하고 야간형 생활 습관을 보유하셨는데 기숙사 신청할 때는 생활 습관 '해당 사항 없음'으로 신청하셨다는 거죠?"
- 네. 당연히 1인실 배정을 받을 줄 알고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지금 본인과 배정된 랜덤 룸메이트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면서 다섯 명 이상을 호실 이동* 신청하게 만드셨다는 거고요.
- 저는 그분들의 편의를 위해서 경고드린 거죠.
- 본인이 지금이라도 신청을 정정해서 자신과 같은 생활 습관을 가진 분과 기숙사를 사용하실 생각은 없으시고요.
- 제가 흡연을 한다고 해서, 흡연자 룸메이트를 원한다는 것은 아니잖아요.
*호실 이동: 배정된 룸메이트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다른 사유가 있을 시 잔여 호실로 재배정받을 수 있음. (새로운 랜덤 룸메이트와 배정, 현 룸메이트의 동의 필요 없음)
- 네, 잘 알겠습니다. (사실 모르겠다;;) 저는 다만 지금 XXX님께 룸메이트 맞교환*을 요청드리는 것이잖아요? 제가 같이 룸메이트를 하고 싶은 사람**이 다른 방에 있어서, 제가 그쪽으로 이동할 수 있게 맞교환 동의만 해달라고 부탁드리는 겁니다.
- 그러면 그 방에 원래 배정받았던 분이 이 방으로 오시는 건데, 그분께도 저의 사정(??)을 말씀드렸나요?
- 그건 님이 옮겨오신 분께 직접 설명드려야 할 문제 아닐까요?
- 아니죠. 그분께서는 저에 대한 정보가 없이 맞교환에 응하신 건데, 그분께 저를 떠넘겨 버리시고 알아서 해라 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 같습니다.
*룸메이트 맞교환: 지정한 호실끼리 룸메이트를 맞교환하여, 본인이 원하는 사람과 같은 방을 쓸 수 있음. (누가 어느 방을 쓸 것인지 4인 모두의 동의 필요)
**이미 자취를 하는 지인이 이름을 빌려주겠다고 하여 내가 2인실 비용을 내고 방을 혼자 쓰기로 했다. (원칙 상으로는 안 된다...) 기숙사 입사를 위한 건강검진까지 나 때문에 받아준 귀인이다...ㅠㅠ
1) 연구실과 거리가 가까울 것
2) 지출이 기숙사 (20만 원/월)을 크게 능가하지 않을 것
3) '숙식'이 아닌 '생활'이 가능한 환경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