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나는 약속을 입는다

Moodwear Part 1 : 오늘, 나는 이 감정을 입고 싶었다.

by Smudden
오늘의 무드 트랙 *존박 - 네 생각*
https://www.youtube.com/watch?v=tW21HFc8r2A&list=RDQMuyoF76BHGY0&index=20

이 노래와 함께, 오늘의 감정을 읽어주세요.


토요일 아침,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창밖에서는 빗방울이 천천히 떨어지고 있었다.
오늘은 약속이 있다.
잠깐, 정말 잠깐 이불 속에서 ‘나가지 말까’ 생각했지만,
나는 결국 옷장을 열었다.
비 오는 날, 나는 약속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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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의 약속은 두 얼굴이다.
나가기 귀찮은 마음과,
누군가를 만나러 나가는 설렘.
그 두 마음이 엉켜서
머뭇거리다가도 결국 손이 가는 건
조금 더 단단해 보이는 옷들이다.


/


레인부츠를 꺼냈다.
꽤 오랫동안 신지 않았던,
발목 위로 단단히 올라오는 검은색 부츠.
비가 오는 날만큼은, 이 신발에 마음이 간다.
물웅덩이를 밟아도 미안하지 않은 마음,
장난스럽지만, 묘하게 야무진 마음.


쇼츠는 스트라이프로 골랐다.

단정한 듯 가볍고,
우중충한 날씨에 작은 장난을 거는 옷.


길게 내려오는 바람막이 재킷을 걸쳤다.
헐렁한 후드는 얼굴을 반쯤 가리고,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으면
모든 게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거울 앞에서 고개를 갸웃했다.

심플한 셔츠로 바꿔볼까 고민하다,
결국 오늘은 바람막이에 마음이 갔다.


머리는 질끈 묶고, 줄이어폰을 챙겼다.
오늘의 나는, 약간은 야무지고,
약간은 가벼운 사람.


/


목적지는 카페든, 영화관이든,

사실 중요하지 않았다.

누군가와 마주 앉아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조금은 쓸데없는 얘기를 나누는 그 시간이,

오늘의 목적지였다.


비 오는 날, 나는 약속을 입는다.

그리고 그 약속은

나를 조금 다른 사람으로 꺼내 준다.




mood styling

블랙 레인부츠

스트라이프 쇼츠

화이트 슬리브리스

네이비 / 크림색 바람막이 재킷

또는 화이트 셔츠

심플한 이어폰 or 헤드폰


이 무드와 어울리는 스타일 보드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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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웅덩이쯤 괜찮아. 오늘은 너와의 약속이니까 / 출처 : 핀터레스트


이 조합은 오늘의 감정에 어울리는 하나의 방식이에요.

어떤 날은 맨투맨으로, 어떤 날은 셔츠로 바꿔 입어도

충분히 괜찮을 거예요.



today’s mood


비가 와도
누군가를 만나러 나가는
토요일의 나



for reader


당신은 비 오는 날,
어떤 옷을 입고 약속을 나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