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꽃가루가 제 세상을 만났나. 모르고 있다가도 온데 내려앉은 이것들의 흔적에 잠시 아득해진다. 쓸어도 닦아도 한동안 어쩔 수 없는 것들.
새벽녘 잠이 깨었다. 꿈자리가 뒤숭숭하다.
코가 막힌 듯 답답해하는 아이의 거친 숨소리와 만질 수도 없는 통증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괜찮은 건가... 내 영역을 침범하는 알 수 없는 긴장들이 꽃가루처럼 자욱하게 마음을 덮는다.
속수무책이다. 그것이 가라앉아 비에 쓸려 내려갈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