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를 깎고 있는데
두 아들이 뛰어온다
포크를 하나씩 집어 들고 온다
접시에 잘라놓기 무섭게 가져간다
먹는 소리를 듣고 한 아이도 뛰어온다
일하던 남편도 온다
깎는 속도가 먹는 속도를 이기지 못한다
복숭아 씨에 붙은 과육을 먹고 있으니
한 아이가 묻는다
엄마도 먹고 싶은 거 아냐?
이노무 짜슥들, 너거만 입이냐?
갑자기 모두 포크를 내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