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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쿠폰과 할인 알람이 뜬다.
물건을 구입할 때 좀 더 싸게 사기 위해 '알람 받기'를 누른 이후다.
그것이 차곡차곡 모여서 시도 때도 없이 알람이 울린다.
잠시 기다리는 틈에 시간 죽이기용으로 누르게 된다.
시선을 뺏긴 잠시, 마음을 뺏긴다.
뇌는 내가 보고 있는 상품이 내게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인식한다.
그렇게 클릭하고, 결재한다.
소비의 기쁨은 그 순간뿐이다.
정신을 차려 알람 받기를 삭제한다.
그간 알람 받기 한 스토어만 276개가 쌓여있다.
오늘부터 조용하다.
조용한 것이 주는 마음의 고요.
난 아무것도 필요치 않다.
고요한 휴식이 필요할 뿐이다.